지난 22일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의 주관으로 연구등록제 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이 공청회는 지난 13일 본원에서 발표한 연구등록제 개정안 시행(본지 264호 포커스 참조)에 대해 원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원총은 공청회 안내문을 통해 대학원 측이 “총학생회 측과의 협의는 후자(지원 방안 제시)의 문제만을 허용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공청회가 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임을 밝혔다. 이에 공청회에 참가했던 혜일 스님(음악학과 박사과정)은 “연구등록제가 모두에게 의무라는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정을 요구했고, 동석한 다른 원우들도 이에 뜻을 함께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윤미 원우(의학과 박사과정)가 “연구 성과를 바란다면 등록비를 받는 것 이상으로 학회참가비나 연구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 역시 많았다.

공청회 이후 원총은 행정실과 협상테이블을 마련해 원우들의 목소리를 전달했고, 향후 2회의 추가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개정안이 발표된 상황에서 공청회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백혜정 정책국장(문화연구학과 석사과정)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싸울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할 것인지 공청회에서 답을 얻고자 했으나 뜻이 잘 모아지지 않은 것 같다”며, “다음 공청회에 더 많은 원우분들이 오셔서 의견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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