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종 서비스(Liaison Service)는 도서관과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연락병’이라는 의미의 사서 서비스다. 연구자가 연구를 시작한다고 가정해보자. 그 때 가장 중요한 작업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자료를 어디서, 어떻게 찾는가이다. 그러나 해당분야의 전문 DB가 무엇인지, 권위있는 해외 학술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몰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내에 보급된지 채 5년도 안된 리에종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이용자-사서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결해줄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다. 숭실대는 2004년에 해외조사를 시작해 2005년도에 시범 실시, 현재 6개 학과에 리에종 서비스를 전격 제공하고 있다.


숭실대 도서관의 박수희 담당 사서는 리에종 서비스의 도입배경에 대해 “어떻게 하면 도서관에 오게 할까”를 생각하다가, “인터넷을 학습자료로 활용하여 논문을 쓰는” 체계적 방법을 교육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을 정적이고 기능적인 곳으로만 바라보는 연구자들, 도서관은 인터넷과 별개라고 생각하는 연구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다는 점에서 ‘커뮤니케이션 강조’는 리에종 서비스의 핵심이다. 또한 이 서비스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서비스가 연계된 형태로 운영되는데, 그 중 하나가 자료찾기 노하우 교육이다. 


대학원생들은 신입생 O.T때 자료찾기 교육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학과 교수의 권유에 따라 5~6명씩 팀을 구성해 도서관에 교육을 신청한다. 그러면 담당 사서가 일정에 맞춰 자료찾기 기본 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을 받은 한우현(숭실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씨는 “친절한 교육에 만족했다”며, 학위논문계획서 작성을 위해서도 “곧 팀을 짜 심화과정 교육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에종 서비스는 연구자들이 개인적으로 연구 주제를 채택하면서 드는 여러 가지 의문점, 예를 들어 키워드를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 또 자료를 찾았는데 어떤 것이 좋은 자료인지 모르는 경우 등도 해결해준다. 또한 중복 자료를 걸러내는 노하우, 표절 방지 노하우 등도 전문사서를 통해 배울 수 있다. 박수희 담당 사서는 “원생들이 논문계획서를 가지고 찾아오는 등 더 많은 연구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교수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료를 찾는 일이 전체 연구의 50%를 차지”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숭실대 연구자들의 리에종 서비스 이용 횟수는 지난 학기 팀 교육만 28회에 달한다. 한 편의 논문을 지도교수, 연구자, 그리고 사서가 3인 1조가 되서 만들어내는 그림, 아직 생경하지만 이미 눈앞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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