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에 대한 임시감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4월 23일 원총 주최로 열린 2009년 상반기 전체대표자회의(이하 전대회)에서 조상현 원우(정치외교학과 석사수료)는 “2007년 두 학기에 걸쳐 사라진 전산실 장학금 총액 900만 원의 행방을 밝히고자” 임시감사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지난달 1일 임시감사 발의안에 동의한 4개 학과(독어독문, 문화재과학과, 정외, 통계)의 대표자가 모임을 가진 후, 일주일 간 4개 계열(인문, 자연, 사회, 교육) 17개 학과 150인의 서명을 받아, 8일 원총 회장에게 임시감사 발의안을 전달했다. 이는 원총회칙 제9절 제48조에 의거한 것으로, 회원 100인 이상의 요구가 서면으로 제출되었을 때 임시감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임시감사 발의안이 접수되자 11일부터 일주일 간 원총은 감사위원장 1인과 감사위원 2인을 공개 모집했다. 이에 대해 임시감사 발의 대표자인 박지혜(문화재과학과 석사과정), 조상현, 최동민(독어독문학과 석사과정) 원우는 <對원우 호소문>을 통해 “원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임시감사 발의 대표자들이 감사위원이 되는 것이 올바르다”며, “원총의 임시감사위원 모집공고는 서명에 동참한 일반원우 150인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상훈 원총 회장(무역학과 석박사통합과정)은 “원총회칙 제46조(구성)에 따르면 감사위원장 선임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의 의결에 따르는 것”이고, “임시감사위원 모집공고는 전문적 능력을 갖춘 감사위원을 모집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총의 임시감사위원 모집기간에 박지혜 원우와 최동민 원우만 지원하고 이후 22일에 열린 중운위  회의에서 조상현 원우 또한 중운위의 추천으로 임시감사위원으로 선임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애초 발의안을 제출한 3인의 원우가 감사위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임시감사가 지연된 배경에 대해 김태한 기획국장(무역학과 석사과정)은 “임시감사 운영세칙이 불분명해 임시감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대해 역대 회장에게 자문을 구하는 과정 때문에 감사진행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임시감사는 이달 1일부터 시작해 약 10일 이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시감사 진행과정에 대해 김민중 원우(영어영문학과 석사과정)는 “그런 의혹이 제기됐으면 신속한 감사를 통해 철저히 문제를 규명해야 한다”며 “대표자 선출문제 때문에 감사를 미루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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