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 음악칼럼니스트

동네 방송국도 언론이다

 

동네 이야기만 전하는 동네 방송국이 있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FM이 그 주인공이다. 마포FM은 지역주민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전한다. 마포 주민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포FM의 이웅장 국장을 만났다.

■마포FM의 이웅장 국장


Q. 마포FM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2005년 9월, 주민자치역량 향상, 지역공동체의 형성, 지역문화 증진과 향유, 미디어 접근권의 실현이라는 목적 아래 미디어연대, 마포두레생활협동조합 등 23여개 단체가 참여해 개국했다. 현재 14개 프로그램으로 19시간 방송 중이며, 마을주민을 포함한 9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Q. 프로그램 구성이 궁금하다.
마포지역의 소식과 사건·사고를 다루는 지역 시사방송인 <송덕호의 쌈빡시사>, 지역주민이 제작에 참여해 사소한 일상을 얘기하는 <톡톡마포>, 지역주민의 장기자랑과 노래자랑을 공개방송으로 진행하는 <이웅장의 동네가요가요>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Q. 이러한 프로그램이 마포FM의 설립취지에 잘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방송이 되기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특히 장애인, 성적소수자, 여성, 노인 등 미디어 소외계층의 프로그램 정착에 힘써왔다. 올해에는 ‘지역 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보다 많은 지역주민이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Q. ‘대안문화’로서 고민은 없는가.
대안문화와 방송의 결합은 개국 당시부터 고민했던 것이다. 한 예로 홍대 앞의 인디문화는 주류방송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지만 마포FM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홍대 앞의 인디문화를 다루는 <뮤직홍>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하고 있다. 마포FM은 비주류의 문화, 생각, 행동까지 방송으로 만들어 송출하고자 한다.


Q. 최근 정부 보조금 지원이 끊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가.
올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금 중단은 마포FM뿐만 아니라 전 공동체라디오의 존폐여부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큰 사건이었다. 하지만 마포FM은 회원3배가운동,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인 미디어교육사업, 사회공헌사업, 지역행사 기획 및 진행 등을 통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방송국 운영에 힘쓰고 있다.


Q. 기성 방송국과 달리 마포FM이기에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지역주민들의 고민과 생각을 개개인의 시각과 입장에서 고민할 수 있는 진실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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