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3.25 수 18:01
기획과학
굿바이 스트레스고민남 K군, 네 탓이 아냐
한우리 편집위원  |  dkgkaa@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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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호]
승인 2009.04.02  13: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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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군, 요즘 여친 J양이 옆구리를 쿡쿡 찔러도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는 자네의 고민 상담에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 그게 다 무엇 때문이겠어. 자, 잘 들어봐. K군의 중요한 부위는 말이야. 예를 들어 <맥심>을 볼 때 눈에서부터 뇌로 쭈르륵 전류가 흐른 뒤에 뇌가 호르몬을 쭉 내뿜는다 이거지. 그러면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고 고환이 자극되어 정자가 생산된다고. 뭐, 다 아는 얘기라고? 급하긴.


K군 요즘 매일 논문이랑 발제준비랑 프로젝트 때문에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지 않나?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이야, 우리 몸은 통증을 지각할 수 없도록 엔도르핀을 방출하는데 이 엔도르핀이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확 억제시키거든.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되면 성욕도 감퇴된다고. 참, 이건 J양도 중요하게 알아둬야 할 사항이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여성들의 몸에서도 생산되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이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면 여성들의 성욕도 저하된다고. 최근에 연구된 바에 의하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의 경우 난소에서 안드러젠 생성이 저해되고 SHBG(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생성이 증가되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저하되어 성적 흥분과 질액 분비가 감소할 뿐 아니라 성욕까지 감소된대. 그러니까 K군, 제발 여친 피임약 먹이지 말고 콘돔 좀 쓰자. 응? 그게 다 그쪽을 위한 거라니까.


그리고 말이야, 특히 발기엔 또 스트레스가 쥐약이거든. 그 제이슨 스태덤이 나온 막장영화 <아드레날린24>를 보면 주인공이 여친인 이브를 길거리에서 덮치려고 하는데 주변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소리 지르니까 영 못 하잖아. 흠흠, 요점은 말이야. 그러니까 맨날 책상 앞에 앉아서 스트레스만 받지 말고 운동도 좀 하고 놀기도 하면서 공부를 즐기라는 거야. 그럼 K군도 J양의 자태가 다르게 보일 거라니깐.


아아, 참. 오늘 밤에도 허벅지를 바늘로 찌르는 남녀동지들에겐 미안하게 됐어. 그럼 당신들은 어떡하냐구? 그거야 물론 막강 솔로부대답게 발제도 두 배로, 프로젝트도 두 배로 부여잡고 스트레스 수치를 늘리는 수밖에. 그럼 성욕도 줄어들고 긴긴 밤도 훨씬 잘 지나갈 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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