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잠


어디선가 행복이란 건
오후의 나른한 졸음같은 게 아닐까라는 글을 읽었어.
햇빛을 이불삼아 마루에 누워
아기처럼 만세를 부르듯 두 팔을 올리고 잠이 든
네 이마를 어루만지는 조용한 봄의 오후.

노오란 슬픔이 팔랑거리며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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