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포테이토mouse potato

마우스 포테이토? 얼마 전 쥐머리 새우깡, 바퀴벌레 라면이 장안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이제는 서생원이 감자칩에까지 진출했나 의아해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다. 안심하시길. 마우스 포테이토는 “방안에 틀어박힌 채 컴퓨터 앞에 앉아 감자칩을 으적이며 마우스 클릭으로 여가를 보내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요컨대 ‘카우치 포테이토’의 21세기 버전이자 ‘인터넷 폐인’의 영미 버전인 셈.
얼마 전 실시한 미국스낵식품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85%의 인터넷 서퍼가 컴퓨터 앞에서 꼭 스낵식품을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마우스 쿠키나 마우스 롤리팝이 아니라 마우스 포테이토인 이유는 어떤 스낵식품을 먹든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스낵식품을 먹으면 몸매가 감자처럼 되기 때문이라고.
인터넷의 최대 매력은 수동적인 텔레비전 시청과 달리 전세계를 넘나드는 타인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이다. 그런데도 미디어 앞에 앉으면 텔레비전 세대나 인터넷 세대가 똑같아진다는 건 무척이나 흥미롭다. 향후 인터넷을 능가하는 초절정 하이테크 미디어가 등장하면 상황이 변할지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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