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기 편집위원 / shine00k@cauon.net

지난 1월 21일 알리안츠생명에서 노사합의 없이 성과급제를 도입하여 임금체계를 강제 변경·시행하였다. 사측에서 노동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다. 이에 노조는 1월 23일부터 전국적으로 파업을 강행하였고, 3월 21일부터 이 사실을 좀 더 널리 알리고자 국회 및 청와대, 언론사, 금융감독원, 독일대사관 등지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일 알리안츠 장기파업 사태에 관한 국회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 중이던 홍은주(영남지역 고객센터 사원)씨와 변성민(노조 홍보실장)씨를 만났다.

국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왜 시위를 하고 있는지 물으니 “파업을 한지 70일이 넘었지만, 사측의 위법행위에 대한 저항이자,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진행 중인 파업에 대한 기사보다 파업에 대한 사측의 입장이 더 많이 기사화되어 현실이 왜곡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일간지에 사측의 입장만 반영되어 ‘노조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등 아무런 성의를 보이지 않아 일방적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했다고 거짓으로 선전하고, 파업이 적법절차를 갖춰 진행 중임에도 불법파업이라고 매도’하는 등 본질이 호도되고 있어 거리로 나섰다는 것이다.

알리안츠생명 파업에는 전 조합원의 70%인 8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가장 큰 파업현장임에도 불구하고, 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나서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변 실장은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파업에서 진다면, 그 날이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사망일이 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이명박 정부 노동정책의 시금석이 될 알리안츠생명 파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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