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5.5 화 23:34
기획사회
국보법 폐지 삼보일배 101일째
구슬기 편집위원  |  pigpoo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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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호]
승인 2008.03.18  14: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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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국회. 국회 앞은 언제나 크고 작은 시위로 소란스럽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2월 18일 오후 국회 정문을 가로막고 있는 의경들 앞에는 상복을 입고 삼보일배를 하는 오철근(61)씨가 있었다.

2007년 11월 5~17일 국회 앞에서 국보법 폐지 시위가 열렸었다. 그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홀로 ‘반민주·반인권·반통일·반평화적인 국보법’ 폐지를 위해 상복을 입고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것. 왜 혼자 시위를 하느냐고 물으니 “국보법이 무엇인지 전혀 관심조차 없는 사람도 상복을 입고 삼보일배 하는 내 모습을 보면 국보법에 대하여 잠시라도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시위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물으니 “상복에 ‘국회 양심 죽었다! 국가보안법 철폐’라는 글을 달고 시위를 하던 어느 날 정장을 입은 한 신사가 ‘국회 양심이 왜 죽었냐? 국민들이 죽었지. 국회 양심이 죽은 것이 아니다’고 거칠게 항의했다”며 “‘국민들이 잘못된 것에 저항을 해야 그것을 국회의원이 국회에 반영을 하는데, 국민이 우둔하고 양심이 죽어 국회가 죽은 것이다’는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이 사회의 현실에 가슴 아프고, 이러한 행동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밝게 만들고 싶어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 시위를 언제 그만둘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한다. 국보법이 폐지될 때 그의 시위도 끝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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