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 징계위원회(위원장 송철용 재단 상임이사)는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문예창작학과 K교수에게 해임을 공식 통보했다.

K교수는 지난 해 7월 대학원에 재학 중인 석사과정 여학생을 교수 숙소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왔다. 이에 피해학생은 학교 측에 탄원서를 제출하였으나 학교측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K교수를 직접 형사고발했다.(본지 242호 기사 참조) K교수가 혐의를 부인하는 등 공방이 지속되던 중, 또 다른 성추행 사실이 폭로되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지난 해 6월 종강 모임 뒤풀이 장소에서 K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사실을 진정한 것이다.(본지 244호 기사 참조) 이에 따라 소집된 성윤리위원회는 2차 성추행 사건을 사실로 인정해 법인에 K교수의 직위해제를 요구했다.

징계위원회는 “K교수가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지만, 목격자 진술 등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사실로 판단되어 징계를 내리게 됐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현재 1차 피해자 성폭행 사건은 검찰 기소를 앞둔 상태이나, “K교수가 성범죄 사건에 연관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어 학교의 명예가 크게 실추된 점”도 징계 결정에 고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K교수 성폭행 사건 해결을 위해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K교수 해임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학칙개정, 성폭력 전담기구 신설 등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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