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 우리들병원 이호연 원장

15세만 넘으면 척추에 있는 디스크로 직접 가는 혈관은 사라진다. 이삼십대만 돼도 척추의 신체나이는 이미 환갑이다. 자신의 신체나이만 믿고 청춘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척추는 오래전부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서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 디스크에는 압력이 더 많이 가해진다.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앞으로 굽힌다면 자기 체중의 약 4배가 디스크에 부하된다. 일어서거나 움직이지 않고 장시간 앉아있는 것은 허리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따라서 한 시간 간격으로 허리를 바로 펴고 뒤로 젖혀 주는 것이 좋다. 한 시간이 짧다면 적어도 두 시간마다 일어나서 허리를 뒤로 젖혀 주거나 2분 정도 걸어야 한다. 앉았다 일어서면 디스크 내부에 부하되는 압력이 약 30~35% 감소된다.  
이미 허리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일단 안심부터 해라. 죽을 만큼 아프겠지만, 절대 죽지는 않는다. 안심한 다음에는 충분한 휴식을 갖는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는 옛말처럼 척추에 이상이 오면 척추에 붙어 있는 근육을 더 많이 이용하면 된다. 허리 근육강화를 위해 운동하는 것은 좋지만, 통증이 있다면 운동보다는 휴식이다. 무리한 운동은 독이 될 수 있다. 요통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이 많아진 것은 허리 근육과 관계가 있다. 다이어트는 지방을 감소시키지만 근육도 함께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과거보다 지금,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도요타자동차회사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수단 이용시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진동이 허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생활의 필수품이 된 차량도 우리의 허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허리건강을 위해서라도 가까운 거리는 걷는 것이 좋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세 가지만 기억하자. 첫째는 지금 우리의 디스크 신체나이는 환갑이라는 것, 둘째는 아플 때는 운동보다 휴식이 먼저라는 것, 셋째는 S라인 몸매 추구하지 말고 적당히 살자는 것이다.
 이영미 편집위원 barnabas5@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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