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일 오후 5시, ‘그와 그녀의 Human-story’라는 제목의 성윤리 특강이 아트센터 9층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렸다. 강의는 총 4부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각각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양성평등’을 다루었다. 강사였던 서울가정문제 상담소의 김미영 소장은 특히 ‘캠퍼스는 성범죄 무방비지대’라며 대학 내 성범죄에 대해 집중적으로 강의했다. 강의 끝에 김 소장은 “계절이 바뀌면 옷을 바꿔 입듯이, 시대가 바뀌면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제 사회는 양성평등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렇게 되면 성범죄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 송미란 학술국장(심리학과 석사과정)에 따르면 K교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번 강좌를 열었다고 한다. 하지만 강좌의 참석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운영위원을 합해 15명도 되지 않았다. 강의 후, 참석자 중 일반 원우를 인터뷰하려고 했으나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다.

원총은 강좌 일주일 전 학내에 100여 장의 포스터를 붙이고, 강좌 전날 원우들에게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고 한다. 따라서 홍보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익명을 요청한 한 원우는 “강좌 전 주에 포스터를 보지 못했으며, 전날 발송된 메일로 어떻게 강좌를 참석할 수 있겠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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