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 교육학과 박사수료

미국의 코넬 대학교 교수가 두 마리 개구리를 실험하였다. 첫 번째 실험은 15도의 물이 들어있는 비커에 개구리를 넣고 1초에 0.017도씩 서서히 올라가도록 알코올램프로 불꽃을 조절하였다. 15도는 개구리에게 가장 적합한 온도라고 한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45도 물이 들어 있는 비커에 개구리를 넣고 알코올램프로 열을 가했다. 45도는 개구리에게는 최악의 온도라고 한다. 두 마리의 개구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첫 번째 개구리는 죽고 말았다. 이 개구리는 아주 서서히 올라가는 온도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뜨거워진 물에서 나오려고 하는 순간에는 벌써 3분의 2가 익었던 것이다. 두 번째 개구리는 살았다. 비커에 넣는 순간 뜨거운 물을 감지하고 튀어나갔던 것이다.
이것을 ‘삶은 개구리 증후군’(Frog Boiled Syndrome)이라고 한다. 이 두 마리 개구리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점은 빠르게 돌아가는 환경변화를 인식하느냐, 인식 못하느냐에 따라 생존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개구리를 통해서는 환경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을 알려준다. 두 번째 개구리를 통해서 변화하는 환경에 준비하고 대처한다면 어느 최악의 순간이라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 공공단체, 대학교 직원 또는 학생을 대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강의하는 나로서는 더욱 뼈저리게 실감한다. 계속적인 학습을 하지 않으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현실임을 잘 알기 때문에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학원과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런 끊임없는 학습을 하는 자만이 ‘글로벌 경영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대학원생은 대학원에만 갇혀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하므로, 학문과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그 변화에 예민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대학원생도 경영환경변화와 정보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현기증 날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가공해서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명확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목표가 얼마나 명확하냐에 따라 결과가 확실히 달라진다. 따라서 목표는 구체적이고(S), 측정가능하고(M), 달성가능하고(A), 결과지향적이고(R), 추적가능하게(T) 설정해야 한다. 또한 전략적이고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 사고, 전략적 사고, 협상 및 문제해결과 의사결정 스킬 등을 익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3년 뒤, 5년 뒤의 글로벌 환경 등을 예측하여 발생되는 여러 문제와 변수들을 그 중요성과 긴급성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대학원생도 자신의 전공과 실생활과의 조화를 이루며 글로벌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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