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및 개인차연구회

이번 학술연구회탐방에서는 심리학과 석ㆍ박사 과정 원우들로 구성된 ‘성격 및 개인차연구회’를 찾았다. 필드에서 임상심리학 이론을 적용해 가며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회니만큼 활동이 매우 활발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홍현기 ‘성격 및 개인차연구회’ 회장(이하 홍회장)은 시종 성실한 답변으로 인터뷰에 임해주었는데, 연구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성격 및 개인차 연구회’는 12명의 석사과정 구성원들로 구성된 세미나와 석ㆍ박사 합해서 15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는 전체 세미나 외에도 다양한 세미나들을 열어 놓고 있다. 석사 1ㆍ2차생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논문을 발표ㆍ토론하며 논문 읽는 방법이나 연구방법론, 심리통계 등을 익히고 있다. 3ㆍ4차생들은 이 세미나에 참여하여 코멘트를 하고 전체 세미나에도 참여한다. 박사 과정 원우들은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이루어지는 전체 세미나에 꼬박 참여하여 코멘트와 격려를 해 준다. 또한 각자의 관심 주제에 따라 2~3명이 모여 논문 리뷰를 진행하며 소논문도 쓰고 있다. 현재 MBSR이라는 명상프로그램과 우울, 정신병질, 게임중독에 관해 세부적으로 작은 팀을 이뤄 연구 중이다. 또한 타과와의 공동세미나를 계획 중에 있다. 세미나 스케줄이 빠듯하고, 실제 세미나에서 전문용어가 많이 사용되어 비전공자가 참여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공동 연구에 대해서는 늘 열려 있으며 세미나 참여에도 규제를 두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전체 세미나 커리큘럼에 관해 홍회장은, “이론적으로는 진단체계에 나와 있는 임상 증상과 성격장애, 명상, 자살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실습에서는 노동자 자녀들의 자존감 증진 프로그램과 시험불안 고등학생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고 했다. 사회 문제에 대한 인문학적인 파악과 더불어 치료라는 실제적인 움직임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듯 했다. 아마도 연구원들이 함께 부대껴 가며 치료 행위를 함으로써 선후배간 그리고 동기간 유대감도 돈독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미나 참석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없지만 현재로선 모두들 잘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회는 지금까지 다양한 필드에서 활동해 왔다. 인터넷에 중독된 아이들,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치료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는 명상 프로그램을 적용해 진행시켜 왔다. 현재 이론적으로 연구 중인 주제를 계속해서 사회 현실에 적용시키고 있는 셈이다. 또한 연구회 구성원의 대부분이 각종 세미나와 실습 등을 병행하면서 신경정신과 폐쇄 병동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환자들을 만나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니, 구성원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홍회장은 무엇보다 성실한 연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목표는 선배들이 이뤄왔던 것을 토대로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학문적인 부분 뿐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큰 힘이 되는 연구회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앞으로도 이론과 실습을 겸비하여 다양한 필드에서의 경험들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여경아 편집위원  kyj515@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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