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에 하나가 본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다. 처음 구입할 때는 조용하던 PC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소음으로 돌변한다. PC소음을 데시벨(dB)로 측정하면 사람 목소리 크기에 가깝다. 결국 지속적인 PC소음은 옆에서 누군가가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것과도 같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불쾌감을 주고 작업능률을 저하시키며 때로는 두통까지 유발시키기도 한다.
만약 당신의 PC에서 소음이 발생한다면 거의 99%는 쿨링팬에서 발생한다고 믿어도 좋다. 쿨링팬은 본체 내부의 하드웨어(CPU, 그래픽카드 등)에 장착되어 있는 선풍기 모양의 부품인데, 하드웨어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기 위해 달려있다. 특히 CPU는 처리속도가 빨라질수록 발열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팬이 가장 크다. 게다가 발열량에 따라서 RPM(분당 회전수)이 변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는 불규칙적인 소음으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PC소음을 제거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장착된 쿨링팬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하드웨어의 발열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PC가 예고 없이 다운될 수도 있다. 게다가 CPU는 쿨러를 제거하게 되면 순식간에 폭발한다. 또 다른 방법은 쿨링팬을 분해한 후 팬 축에 윤활유를 바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모든 사용자에게 해당하는 방법은 아니다. 확실한 대책은 쿨러를 교체하는 것이다. 쿨러의 냉각방식은 수냉식과 공랭식이 있는데, 수냉식은 무소음 PC를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고 냉각수가 셀 경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 위험성도 있다. 공랭식은 무소음 쿨링팬을 말한다. 대부분의 가정용 PC에 장착된 쿨링팬은 정밀하지 못한 중국산 혹은 대만산이라서 소음이 쉽게 발생하는 것이다. 대체용품으로는 주로 국산이 많이 거론된다. 넷상에서 무소음 쿨링팬으로 검색을 하면 많은 국산제품을 찾을 수 있다. 

남승헌 편집위원  josee@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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