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9월 17일 고 하중근씨(45) 사망 책임자 처벌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광화문에서 연다. 지난 7월 16일 건설노동자들이 포스코 본사를 점거한지 나흘째 되던 날 포항에서는 건설산업연맹 주최로 포스코 공장 앞 형산강 사거리에서 집회가 열렸다. 이날 하씨는 집회 도중에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수술에도 불구하고 8월 1일 끝내 사망했다. 파업을 벌인 건설노동자들은 불법 다단계 하도급 폐지와 임금삭감 없는 주 5일 쟁취, 8시간 노동이라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선의 요구를 내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포스코 본사를 점거하자 정부와 언론은 연일 맹비난을 쏟아 부었다. 이러한 그들이 한 건설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해 오고 있다.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민주노총은 지난달 31일부터 ‘고 하중근 열사 살인 노무현 정권 심판, 한미 FTA저지’를 위한 출정식과 비상 대표자회의를 갖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또한 같은 날 오전 6시 30분경 건설노조원 3명이 서울시 광진구 올림픽대교 주탑 상공 75미터 지점에서 ‘ILO권고안 이행’과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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