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제출자격 영어강좌 진단

논문 제출자격 영어 강좌가 지난 방학 중에 신설되었다. 이 강좌는 논문 제출자격 영어 시험제도에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개설된 것이다. 기존의 영어시험은 석·박사 2차 이상의 원우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영어시험을 통과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토익이나 토플 성적을 제출해야만 논문 제출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제도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석·박사 1차생부터 그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계절학기 강좌로 영어 시험을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강좌는 지난 6월 27일에 개설되어 주 2회에 3시간씩 6주 동안 이루어졌다.
많은 원우들이 이 강좌에 참여했다. 수강신청자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예정에 없던 오전반의 강좌 하나가 추가로 개설된 것이다. 성적은 지난 8월 28일에 발표되었고, 합격한 이들은 논문 제출자격 영어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성적은 합격과 불합격으로만 분류되어 영어시험의 대체강좌라는 성격을 유지하였다. 크게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다면 방학마다 영어 강좌는 지속적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영어 강좌 진행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우선 강의계획서가 제시되지 않아 수강생들의 혼란을 샀다. 이 강좌를 들었던 인문계열의 한 원우는 “정해진 커리큘럼 없이 매시간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가 이루어졌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매 시간 강의될 내용을 모른 채 원우들은 수동적으로만 강좌에 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또 다른 원우는 “강의 중에 종교적이거나 여성비하적인 언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됨으로써, 강의의 공공성에 훼손이 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문제점으로 강의가 형식적이고 원우들에 대한 배려가 불충분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앞으로 원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나은 강좌로 거듭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고태경 편집위원 죱 donghwa@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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