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모두가 ‘(파병)안된다’고 할 때, 기어코 ‘하자’라고 외치는 오기
미군의 이라크 점령 반대세력의 저항이 확산됐고 급기야 미군을 지원하는 모든 세력에게까지 무차별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파병결정 철회가 국익이다.

 


혼자 죽긴 억울했다던 방화범의 세상, 구천을 떠돌 수많은 원혼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막가파’식의 범죄, 그리고 겉으론 너무나 멀쩡한 우리 사회. 파국과 함께 살아가기.

 


맑스야 놀자
5월 23일 맑스의 현대성을 기치로 맑스 꼬뮤날레가 열렸다. 신자유주위로 분위기가 다운되자 다시 돌아왔다.

 


“나는 네가 지난 학창시절에 한 일을 알고 있다”
NEIS, 후진성전자인권결핍증 네이즈. 2003년 한국의 신종 바이러스.

 


상식 밖의 증인 반대신문, 법관 나으리들 제발 공부 좀 하시라
9월 2일, 서동진(서울퀴어아카이브 프로그래머)씨는 청소년보호법에 의거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성애자사이트 엑스존의 행정소송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성적소수자의 인권과 동성애에 대한 ‘상식’에 대해 ‘강연’했다.

 


다시 보자, 소금쟁이야 물방개야
7월 1일, 6백년 서울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근대적 개발 이데올로기에 매몰돼있던 청계천의 복원공사가 시작됐다.

 


생명 해적질 참회하는 새만금 삼보일배의 길
4월부터 시작된 새만금 삼보일배. 정부의 새만금 간척사업 정책이 널뛰기를 하는 동안에도 풍요로운 생명의 땅 갯벌은 장지(葬地)가 되어갔다. 한편, 경남 양산시의 한 도롱뇽은 천성산·금정산 고속철도 관통 공사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해 현재 원고로 활동중이다.

 


“돌을 던지려면 던지고 계란세례를 하려면 하라”
9월 8일, 부안 군수의 핵폐기장 밀실유치에 분노한 주민들은 급기야 군수를 폭행했다. 부안 시민과 관할 관청의 오랜 기간의 대립과 반목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기엔 너무나도 척박한 이 땅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돌과 계란으론 갈 수 없는 길이다. 갈 길이 멀다. 
 

 

우익다운. 너무나 우익다운.
“공산당이 싫어요“. ”무찌르자 공산당“. 좌파정권, 친북언론, 빨깽이네티즌, 사방을 둘러보아도 시뻘건 세상. 이대로는 안된다. 구국의 일념으로 우리가 뭉쳤다. ‘반핵반김 3·1절 국민대회’, ‘대구유니버시아드 기자회견’, ‘인공기 소각사건’등 그 어느 때보다 거친 목소리를 냈던 우익세력들의 한 해.

 


“이적표현물 제일 많은 교보문고를 구속하라!”
7월 11일 건대생 두 명이 <자본론>, <신좌파의 상상력>, <맑스를 위하여>등의 서적 소지 등을 이유로 구속되어 홍제동 대공분실로 연행되었다. 이중의 한 권이라도 읽어보았거나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국가보안법 제7조의 고무·찬양(1항), 이적표현물 제작·배포(5항) 혐의로 언제든지 구속될 수 있다.

 


나를 버린 세상, 내가 버린 세상
어떤 이들은 아이를 낳기 위해 캐나다로 간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홈쇼핑에서 이민상품을 구입한다고 한다. 다른 이들은 실업에, 취업난에, 카드빚에 자신들의 가족을 죽이고 자신도 죽는다. 그러나 국가는 사회보장예산보다 국방비 증액에 더 관심이 많다. 2003년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노동자가 살 수 없는 나라
두산중공업노조 배달호씨의 분신자살, 한진중공업 노조 김주익씨 자살, 세원테크노조 이해남씨 분신,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이용석씨 집회 도중 분신. 손배가압류, 노동탄압정책, 비정규직 차별정책에 맞서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죽어간 이들. 죽어간 이들이 살고 싶었던 내일은 누구의 몫인가.

 


WTO(World Terror Organization)와 살인의 추억
지난 달 멕시코 칸쿤에서 자살한 故이경해씨. 그가 목숨을 바쳐 막아내고자 했던 무역자유화 협상은 또 다른 곳에서 재개될 것이다. ‘세계테러기구(WTO)’의 국제적 연쇄살인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여성이여, 이젠 법적으로 존재하라.
아버지에게, 아들에게, 손자에게, 남편에게 복속됨으로써 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존재. 호주제는 이렇게 여성을 무(無)한 존재로 만들어 왔다. 지난달 28일 가까스로 국무회의를 통과한 호주제 폐지안. 유림 할아버지들 말대로 가족붕괴, 국가붕괴가 일어날지 두고볼 터이다.

 

 

‘친북인사’와 ‘민주인사’의 경계에 선 송두율 교수, 그의 운명은?
한때 ‘민주적’이려면 최소한 ‘반남한적’이어야 할 때가 있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37년 만에 귀국한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는 그의 이념적 성향 때문에 현재 구속수감중이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국가보안법’. 그 법이 또 한 사람을 죽이려 한다.

 


스크린쿼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사수해야 하겠어.
세계시장의 85%를 독점하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와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146일)중 어느 것이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인가. 스크린쿼터 축소는 신자유주의식 자유경쟁 라운드 위에서 헤비급과 맞서 싸우라고 라이트급을 내보내는 격이 될 뿐이다.

 

 

스와핑, 뭣이 그렇게 궁금하십니까?
10월 16일 MBC<아주특별한 아침>에 방송된 ‘바람난 사회의 독, 스와핑’이 방영된 후 각계에서는 한국사회의 성적 타락을 이야기한다. 정작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녹화테이프를 찾는 당신은 무엇인가.
 

 

청년실업자, 골라가는 재미? 우리는 일할 기회조차 없다.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6월 15~29살 연령의 실업률은 7.4%인 36만6천명으로 전체 실업률 3.3%의 2배를 넘어섰다. 구직자들도 졸업 후 취업까지 평균 12개월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실업자들은 신용불량자, 비정규직, 농민 등과 더불어 ‘신빈곤층’이라 불리고 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10월 31일(금)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의 체류확인 신청 마감결과 전체 합법화 대상 외국인 노동자 22만7천여 명 중 83.4%인 18만9천2백61명이 신청을 마쳤다. 나머지 3만여명 정도와 체류기간이 3~4년 이상인 노동자들은 이제 단속대상으로서 노동부, 법무부, 경찰청 등의 관계부처 합동의 전면적인 단속과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예상된다.

 


국민들의 눈이 두렵지 않소이까. 이제 그만 머리 굴리시죠? 그 소리 다 들립니다.
지난 7월 굿모닝시티 사건을 시발점으로 하여 최근 SK사건에 이르기까지 정치권은 온통 대선자금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이러한 대선자금 의혹이 현 참여정부의 정통성인 도덕성이 흔들림으로 인해 노대통령은 `초강수’로 재신임까지 거론했으며, 한나라당을 비롯한 여타의 정계에서도 자기들의 이해타산을 따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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