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9.4 금 14:15
기획과학
이성과 감성은 하나다
최화진 편집위원  |  drum5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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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호]
승인 2006.03.15  16: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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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성적인 사람은 감성이 부족하고 감성이 풍부한 사람은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전자는 냉정하고 인간적이지 못하며 후자는 판단력이 떨어지고 정에 약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이성과 감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적용하는 것이다. 쉬운 예로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이성적인 뇌로 문자의 의미를 해독하고 문장을 이해하는 동시에 감성적인 뇌로 인물이나 사건의 내용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 슬픔이나 기쁨을 느끼는 것을 들 수 있겠다.
만약 자신이 전쟁으로 인해 끔찍한 상처를 입은 사람의 사진을 보거나 자연재해로 폐허가 된 마을을 보고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면 어떨까.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정서적 반응을 처리하는 전두엽 부위가 손상되면서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잃어버렸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전두엽은 대뇌반구의 일부로 우리 몸에서 기억력·사고력 등의 고등행동을 관장한다. 비교해부학상으로는 이 부분이 포유류 중에서 고등한 것일수록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전두엽은 현저히 발달했다.
우리가 무언가를 고민할 때에도 신중한 판단을 하는 뇌 부위와 감정적 판단을 하는 뇌 부위가 동시에 작동한다. 의사결정과 선택이 필요한 순간 정서가 개입되고 이때 뇌가 무의식적으로 과거에 선택했던 어떤 행동과 연관된 정서나 신체적 반응을 참고하여 결정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간의 정서 반응은 어떻게 일어날까. 흔히 ‘포유류의 뇌’ 또는 ‘구피질’로 불리는 변연계에서 일어난다. 변연계는 뇌 가운데 여러 신경 조직이 기능적으로 연결된 둥그런 원형 회로로 여기에 있는 편도핵은 분노, 슬픔, 혐오, 공포를 관장한다. 뇌 손상을 입어 편도핵과 기억 저장소인 신피질 간의 연결이 끊어진 환자는 겉으로는 멀쩡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산만하고 사고의 일관성이 없다. 정서 지능이란 바로 변연계와 신피질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활발한가에 의해 결정된다.
이처럼 우리의 뇌는 생긴 모습대로 아주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성과 감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투톱 시스템으로 잘 돌아갈 때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최화진 편집위원 drum57@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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