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융합 연구의 의의 한덕현 /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 우울증이 좋아진다’는 표현은 너무도 당연할 수 있지만, 과학적 표현과는 거리가 있는 말이다. 이에 따라 ‘음악의 리듬 요소가 우울증 환자의 저하된 작업기억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줌으로써 사람의 전두엽을 활성화시켜 우울증 약물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서론과 결과 및 토론이 있는 검증을 추구하고자 했다. 그래서 호기심, 열정, 끈기가 있는 음악 전공의 박사 과정생을 초빙해 본격적인 융합연구를 할 계획을 세웠다. 김소연 박사는 본교 의과대학
『음악치료가 폐경기 증후군 여성의 심리상태에 미치는 영향』 김소연 著 (2023, 의학과 정신건강의학전공 박사논문) 본 지면은 학위 논문을 통해 중앙대 대학원에서 어떤 연구 성과가 있는지 소개하고, 다양한 학과의 관점을 교류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호에서는 의학과 김소연의 박사 논문 『음악치료가 폐경기 증후군 여성의 심리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예술을 접목한 의학 융합 연구를 살펴보며 비약물적 치료 중재에 관한 치료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폐경기 증후군 여성의 심리적 문제해결 연구 김소연 / 의학 박사 여
[방송은 노동자가 만든다] 우리나라가 콘텐츠 강국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를 제작하는 방송노동자도 주목받고 있다. 스타 PD·작가들이 배출되고 있는 반면, 부당함에 시달리는 방송노동자들도 존재한다. 이에 방송노동환경과 방송노동자들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살펴봄에 따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방송노동업계를 들여다보며 이를 통해 그들의 부당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 ① 현실 속 방송노동자 ② 방송사의 부당한 계약 ③ 방송사가 나아가야 할 길 ④ 방송노동자에게 필요한 법
동물실험 짚어보기 국내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동물실험’이란 교육·시험·연구 및 생물학적 제제(製劑)의 생산 등 과학적 목적을 위해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험 또는 그 과학적 절차를 말한다. 우리가 접하는 의약품이나 의료용 기구, 화학물질 등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물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을 동물실험의 예로 들 수 있으며 제약 회사와 병원은 물론, 대학에서도 이를 실행하고 있다. 대학에서의 동물실험은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내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매년 발간하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및 동
중앙철학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 선정 본교 산하 연구기관인 중앙철학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원사업에는 원생들도 연구보조원 및 조교의 역할로 참여하고있어 눈길을 끈다.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은 인문사회분야 연구소의 특성화 및 전문화를 통해 연구거점을 육성하고 우수 학술연구 성과를 선출하겠다는 목적으로 시행됐다. 지원과제는 작년보다 2개 더 확대됐으며, 연구비 지원 역시 늘어났다. 그간 인문사회분야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있었기에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의
탄소경제가 오고 있다 김정인 / 경제학과 교수 유난히도 길고 지루한 여름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세계 기상 기구에 의하면 최근 7, 8월은 세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갈아치웠다. 이번 여름은 섭씨 40도 심지어 50도가 넘는 지역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공상 만화에서나 보던 불타는 지구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지구온난화로 인한 결과이며 그 핵심은 탄소에 있다. 인류는 총 세 번의 산업혁명을 경험했고 4차 산업혁명은 진행 중이다. 현재의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드론, 자율 주행차, 가상현실이
[인공지능의 발달과 미래] 뜨거운 감자 생성형 AI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주로 LLM(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많은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면서 패턴을 찾아내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기존의 인공지능이 결과 예측이나 분류 모델을 제공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생성형 AI는 능동적으로 결과물을 제시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러한 생성형 AI가 지닌 범용성과 상업성을 눈치챈 기업들은 앞다퉈 제품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OpenAI는 무료 서비스인 G
[방송은 노동자가 만든다]우리나라가 콘텐츠 강국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를 제작하는 방송노동자도 주목받고 있다. 스타 PD·작가들이 배출되고 있는 반면, 부당함에 시달리는 방송노동자들도 존재한다. 이에 방송노동환경과 방송노동자들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살펴봄에 따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방송노동업계를 들여다보며 이를 통해 그들의 부당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현실 속 방송노동자 ② 방송사의 부당한 계약 ③ 방송사가 나아가야 할 길 ④ 방송노동자에게 필요한 법
21세기 패션 연구를 위한 유행 형성 모델 제안 김지우 / 디자인학 박사 ■ 패션 연구를 사회학적 관점으로 접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현대의 급진적이고 복합적인 변화상에서 발생한 지식 세계와 현실 세계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에 적합한 지식 체계의 구축을 향도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변화’를 전제로 하는 패션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2000년 이후 패션의 발자취를 반추해 보기에 앞서 이전과는 다른 환경인 21세기에 적합한 이론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패션은 사회 변동을 반영하고 총체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측
[인공지능 혁명과 산업 변화]오늘날 인공지능은 가장 빠르게 발전 중인 기술 중 하나이다. 알파고와 챗GPT(ChatGPT) 등 각종 미디어에서 관련 기술들을 접하고 있긴 하지만, 대중들이 해당 기술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이에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의 기본적인 의의와 더불어 본 기술이 산업계와 일자리에 미칠 포괄적인 영향 등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새로운 기술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해본다. 〈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
21세기 패션 연구를 바라보는새롭고 다양한 시각 김영삼 / 예술대학 디자인학부 패션전공 교수 현재 패션 연구의 전신인 의류와 의상 관련 학문에 관한 연구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19세기 후반 이후 서구에서부터 가정학의 의류 분야에서 파생되기 시작했다. ‘Home Economics’로 시작된 가정학은 이후에 ‘Human Ecology’, ‘Human Development’, ‘Family Life Science’, ‘Family Studies and Consumer Science’ 등으로 명칭이 바뀌어 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한국식 교육과 시험능력주의]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맞물리며, 한국의 시험 중심 교육 시스템은 뛰어난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배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공교육에 대한 불신, 사교육 의존도 심화, 교육 기회의 불균등 등 교육계 내의 직접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교육 시스템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가 오늘날 나타나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한국이 교육 철학으로 고수해온 시험능력주의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와 관련해 오늘날 드러난 문제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글
『21세기 패션 연구를 위한 유행 형성 모델의 구축 및 패션 컬렉션으로의 적용』 김지우 著 (2023, 디자인학과 패션산업전공 박사논문) 본 지면은 학위 논문을 통해 중앙대 대학원에서 어떤 연구 성과가 있는지 소개하고, 다양한 학과의 관점을 교류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호에서는 디자인학과 김지우의 박사 논문 『21세기 패션 연구를 위한 유행 형성 모델의 구축 및 패션 컬렉션으로의 적용』을 통해 유행 형성 모델에 대해 알아보고, 사회학적 관점으로 바라본 패션 연구를 탐구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2000년 이후의패션과 트렌드를 살펴
규제과학 연구 발전을 위한 경진대회 개최 지난해 4월, 한국규제과학센터(이하 규제센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창립됐다. 바이오헬스 발전 환경 조성과 규제과학 연구개발 촉진 등 보건산업의 진흥 및 국민건강 지원이 목표다. 규제센터에 따르면 규제과학은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규제된 제품들의 안정성, 유효성, 품질 및 성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새로운 도구, 기준 및 접근방법 등을 개발하는 과학”으로 정의된다. 해당 분야는 2006년 미국 FDA에서 처음으로 필요성이 언급된 이후 2009년 미국에서
[불균형에 빠진 학계] 설 곳 없는 인문사회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가 발사되고 20여 년이 지난 올해 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쾌거를 이뤘다. 5월 25일자 노컷뉴스의 보도를 살펴보면, 여·야는 앞다퉈 K-우주시대가 열렸다며 우주항공산업의 육성과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AI시대가 도래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지난달 열린 제1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인공지능·디지털 기반의 전문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이 이공계 인재 양성에 대한 관심과 지
연구개발 예산안 긴축의 나비효과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연구개발(R&D)은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통령은 국내 연구개발 환경의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의 대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후 지난 8월 말 발표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25조 9천억원으로 올해 대비 16.6%나 감소했다. 이러한 국가 연구개발 예산안의 전년 대비 감소는 33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며, 감소의 폭도 매우 커 연구 관계자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본지는 이러한 연구개발 긴축의 배
본 지면은 기획 기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론 및 개념에 대한 이해 도모와 함께 원우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1. [사회Ⅱ] 일정한 방법이나 형식2. [아카데미아] 일정한 사회관계에서, 지위와 역할에 따라 상호 의존적으로 관계하는 개인이 행동할 수 있는 범위나 행동 양식을 정하여 주는 사회적 정의나 틀3. [포커스] 빈부, 임금, 기술 수준 따위가 서로 벌어져 다른 정도4. [교수칼럼] 속도를 더하게 됨1. [사회Ⅰ] 라디오나 텔레비전 따위를 통하여 널리 듣고 볼 수 있도록 음성이나 영상을 전
본 지면은 교내·외 대학원생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번 호에서는 자신의 전공과 미래를 고민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많은 꿈을 가지고, 진로를 정한다. 현실적인 것을 고려하면 그 무엇도 확실하지 않을 때가 있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한 여러 고민과 경험은 필요하다. 〈편집자 주〉 후회하지 않기 위해 윤시온 /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전공 유년시절의 나는 무대를 좋아하고, 리더십이 있는 아이였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고, 구연동화, 발표 등 누군가의 앞
미래를 위한 균형이 필요한 지금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달 마감됐다. 수시모집 관련 통계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공통적인 의견은 ‘인재 편중’이다. 지난달 1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주요 10개 대학 의대의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45.59대 1로 지난해 보다 높았고, 인하대 의예과 논술우수자 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660.75대 1로 8명 정원 모집에 5,286명이 지원해 역대 부문별 경쟁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출산 시대, 대학 입학자 또한 감소하고 있는 시기에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반면
논리적 사랑 이성규 / 융복합표준정책학과 석사과정 본 원고의 제목이 다소 모순어법 같다. 어감을 따지면 논리는 차가운 이성, 사랑은 뜨거운 감정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사랑이 논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말이나 글로 끊임없이 소통한다. 독서도 필자와 독자 간의 소통이다. SNS도 당연히 소통 활동이다. 김명석 작가의 《두뇌보완계획 100》(2020)에 따르면 소통의 상당수가 논증의 형태를 취한다. 논증이란 전제와 결론, 다시 말해 근거와 주장의 묶음이다. 논증이 표현되면 당연히 해석돼야 하는데, 해석은 구체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