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국 / 인하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소쉬르는 “사회적 삶 속에서 기호의 삶을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인 기호학”의 탄생을 주장했다. 소쉬르가 세상의 기호를 논리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제안한 기호학은 20세기 유럽 인문과학의 이론적 고찰과 방법론 구축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각인시킨 인문학의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기호학적 관점에서 게임콘텐츠란 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가 주최한 중앙우수논문제(이하 중우논)에 대한 잡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중우논은 논문거래 의혹 외에도 과도한 상금 증액, 수상작의 특정학과 편중, 전례 없는 심사평 미게재, 원총 회장의 심사위원 섭외 과정 개입 등 전반적인 운영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과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심사위원 섭외과정이 투명하지 않다.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정면씨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시간강사다. 그는 아침 6시 30분이면 일어나서, 영어 학원으로 향한다.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경쟁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수요일은 안성에 있는 H대학에 강의를 나가는 날이다. 9시 30분, 학생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다. 그리고 연구 조교로 일하고 있는 문과대 6층 교수연구실에 잠깐 들러
미니 / 국제연대운동 단체 ‘경계를 넘어’ 활동가 1970년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요르단 정부가 요르단 안에 있던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을 학살한 일이 있었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 사건에서 파키스탄이 요르단을 지원했다. 또 그 일에 앞장섰던 지아 울 하크 장군은 1977년에 쿠데타를 일으켜 파키스탄 정부를 장악했
김성태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많은 사람들이 영화 기호학은 어떤 것일까를 고민한다. 그래서 책을 읽고 거기서 얻은 지식들을 동원해 애써 그것을 규정해보려 한다. 하지만 영화 기호학은 어떤 면에서는 아주 냉정한 실체가 있는 반면, 어떤 면에서는 모호하고 분석의 틀로써 합당치 못한 면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그래서 영화 기호학자 메츠를 공격하기 시작했
김진묵 / 음악평론가재즈의 기원은 정확치 않다. 편의상 1900년으로 보는데, 이는 재즈스타 루이 암스트롱이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재즈는 태어나자마자 미국의 대중음악이 되었고, 곧 세계의 대중음악이 되었다. 순식간에 지구촌 전체를 뒤덮은 것이다. 그 이면에는 재즈가 춤곡이라는 속성이 있다. 남녀가 어울려 흐드러지게 춤을 추는 재미는 동서를 막론하고 모두가
홍경한 /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필자는 우리나라 국공립미술관들을 찾을 때마다 불쾌감이 들곤 한다. 겉과 속이 너무나 달라 이곳이 과연 대관을 전문으로 하는 상업화랑인지 알찬 기획으로 한국미술의 발전성을 담보해야 할 국공립미술관인지 도무지 그 정체성을 가늠하기 힘든 경우를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논리를 최대한 배제하고 가능성 있는 작가
지난 1일부터 총 4회에 걸쳐 <민주주의를 넘어선 민주주의>라는 제목으로 연세대학교에서 학술 강연회가 열렸다. 이번 강연회는 장기 휴간에 들어간 인문학 계간지 <당대비평>이 연세대, 동국대, 경희대, 중앙대 대학원신문사와 함께 주최한 것으로, ‘87체제 이후를 논쟁한다’는 주제로 열렸다. 강연회를 기획한 한보희 편
지난 5일, 법학관 2층 대강당에서 ‘중앙게르마니아 100회 기념 대토론회’가 열렸다. 제 1부에서는 본교 신광영 교수(사회학과)의 ‘한국의 계급과 계급문화’, 홍윤기 교수(동국대)의 ‘한국의 지식인문화’, 이동연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대중문화의 독점화와 대안 문화행동&rsqu
이도흠 /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사회주의와 자본주의처럼, 문학텍스트를 해석하고 비평하는 관점은 맑시즘과 형식주의라는 두 축이 대립하였고 양자의 종합은 비평계의 요원한 숙제였다. 문학을 현실의 반영으로만 보려 한 관점이나 문학을 현실과 유리된 꿈의 양식으로 보려 한 관점, 문학과 미학을 사회문화적 맥락에 종속시켜 해석하는 방식, 텍스트 외적 요인을 배제하고
홍경한 /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권력지향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정신성이 ‘선’이라고 자위하며 장래의 어떤 것을 획득하기 위해 현재 가지고 있는 방법의 전부를 동원할 뿐 아니라, 권력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존속, 의존, 확대하려는 본성에 기대곤 한다. 이는 사회·정치·경제·문화에서 활동하는
양한수 / 소네트뮤직 대표근·현대음악의 의미가 수월하게 와닿지 않는다고 속단하는 것은 일반적인 편견이다. 세기말 이후 음악내용의 변천 과정을 들어 그 원인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과장된 감동을 유도하던 낭만주의 후기 음악에 비하여 인상주의자들의 안목은 극히 주관적이었다는 점에서 벌써 청중들의 마음은 심란해지기 시작한다. 독일계 음악의 민족주의적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온 유학생 가메이 미도리 원우(국어국문과 석사과정)는 오늘도 열람실에서 열심히 공부 중이다. “한국이 좋아서 한국 대학에 들어왔다. 교수님들과 한국 친구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참 고맙다. 그런데 얼마 전 선수과목 수강신청을 하면서 전공과목과 시간이 겹쳐서 하나를 못 듣게 됐다. 외국인인 내 입장에서는 다른 학생들보다 좀더
프랑스 문화원. 갈 곳 없는 사대주의자들이 지적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유희 공간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혼자 제대로’ 즐길 줄만 안다면 자기 지적 수준을 뽐내건 자랑하건 아무 상관없을 것이다. 대안 문화예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이 땅에서 갈급한 문화적 욕망을 마음껏 해소할 수 있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김기국 / 기호학자, 경희대 프랑스어학과 교수오늘날 문화예술 비평의 한 축에서 우리는 분석의 출발점을 언어기호에 위치시키는 일련의 움직임을 찾을 수 있다. 작품을 통해 작가의 개인적 목소리나 사회화된 의식이 무엇인지를 찾으려는 비평적 관점에서 탈피하여 텍스트가 지니는 내적 구조를 밝히려는 이러한 노력은 소쉬르가 창안한 기호학이라는 이름으로 20세기 후반 이
김영 / 음악인바로크 협주곡의 기초를 다진 비발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가장 현대적인, 그래서 고전으로 남은 음악을 만든 사람이 바로 비발디다. 비발디 하면 보통 사람들은 <사계>를 떠올린다. 워낙 유명한 곡이기도 하지만, 후대의 수많은 음악인들이 샘플링해서 사용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사계>의 겨울 2
홍경한 /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붓 대신 ‘낙찰봉’이라도 들려고 하는 모양이다. 경매 바람을 타고 최근 한국미술협회 소속 작가 2백여 명이 일단의 컬렉터들과 함께 가칭 ‘오픈 옥션’을 설립중이다. 이 작가들은 오는 11월 1일 첫 경매를 목표로 다른 작가들에게 사발통문을 돌리며 참여를 독려하는 등 본
지난 6월 11일 제 12회 Cyber Therapy 국제학술대회에서 중앙대학교 이장한 교수팀의 함진선 원우(심리학과 박사과정)가 최우수 논문상인 ‘New Investigator Award’를 수상했다. Cyber Therapy 국제학술대회는 미국 심리학회 산하 기관으로 정신 및 신체 장애를 가상현실 비디오게임 등의 컴퓨터 장비를 이용
김영순 / 기호학자, 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소쉬르가 생존하고 있다면 현대 사회문화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렸을까. 그가 주장해 온 기호학의 기본 구상들인 ‘랑그-빠롤’, ‘기표-기의’, ‘통시태-공시태’를 비롯하여 특히 ‘계열체-통합체’는 여전히 문화적 텍스트를 읽는 데 기
홍경한 /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재벌 기업 미술관 큐레이터, 동국대 교수를 거쳐 광주비엔날레 국내 감독으로 내정되는 등 승승장구하다 수배자로 전락한 신정아. 근 10여 년간 타인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으며 큐레이터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그녀였지만 과욕과 탐천지공(貪天之功)의 결과에 의해 무너지는 건 그야말로 한순간이었다. 모든 진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