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쓸 용돈은 바닥이 났고, 다음 학기 등록금 걱정에 시달리고, 학점은 안 나오고,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집중도 안 되면서 발제 준비한다고 컴퓨터 앞에만 진득하게 앉아 있다보니 질펀한 엉덩이와 만삭에 가까워진 뱃살로 스트레스가 포화상태라고? 졸린 눈을 치켜뜨고 논문을 부여잡고 있던 새벽녘에 갑자기 피로감이 극에 달하면서 복통에 시달리게 되면 머리
제29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에 대한 임시감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4월 23일 원총 주최로 열린 2009년 상반기 전체대표자회의(이하 전대회)에서 조상현 원우(정치외교학과 석사수료)는 “2007년 두 학기에 걸쳐 사라진 전산실 장학금 총액 900만 원의 행방을 밝히고자” 임시감사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지난달 1일
경기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신뢰회복 주지하듯이 우리나라는 지난 해 하반기 이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에 의해 촉발된 제2의 외환위기를 경험했다. 환율이 치솟고, 주가는 하락하고, 경기는 가라앉았다. 20여 년 동안의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은 자립의 기쁨보다는 실업의 차가운 겨울을 맞이해야 했다. 대책없는 대책으로 일관한
촛불시위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한국사회는 다시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이명박 정부의 신공안정권과 신자유주의정책은 서민을 옥죄는 것도 모자라 민주주의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녹색평론>의 김종철 발행인이 짚어내는 현 정권의 문제점과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민주주의는 이념보다 생존의 문제다 작년의 촛
촛불집회의 의미를 맑스의 노동이론, 푸코의 삶권력론, 들뢰즈의 잠재력론, 네그리의 다중론으로 조명한 조정환의 새책 <미네르바의 촛불>을 읽는다. 촛불은 과연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낼 다중/주체인가, 실패한 중간계급의 아들 딸인가. 이 책을 통해 촉발된 조정환-이택광의 논쟁도 함께 살펴본다. <편집자주>이제야 논의가 시작된 촛불정치 <
함께 만든 촛불, 그리고 다큐 다큐멘터리 <우리 집회할까요?>의 공동제작자 ‘해ㅋ’와 ‘미나리’를 만나보았다.★Q. 영상을 홈페이지와 개별 이메일을 통해 무료로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온라인’과 ‘무료’라는 다큐멘터리 배포 방식을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누구
지난해 촛불집회의 기원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우리 집회할까요?>가 최근 온라인을 통해 개봉, 무료로 배포되었다. 제작자들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우리 모두가 사회와 정치, 역사의 창조자이듯 이 다큐멘터리도 함께 창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동제작의 이유도 들어봤다. <편집자주>비선형적 현실에 대한 충실한 기록: &l
대학원에서는 보기 드문 캠퍼스커플. 빡빡한 대학원 생활 속에서 공부와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들의 연애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어떻게 사귀게 되셨어요?A. 학과도 같고, 지도교수님도 같아요. 그러다 보니 수업도 같이 듣는 게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더라고요. 사귀게 된 건 선배들이 자꾸 같이 일하게끔 연결시켜줘서예요. Q. 사
과잉축적의 모순이 야기한 경제위기‘세계의 공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도 미국발 세계경제위기의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6.8%를 기록해 천안문 항쟁 여파로 인한 경제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중국 해관(海關)에 따르면,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올 1분기 수출은 20% 하락했고 수입은 30.7% 하락
랭보, 내 청춘의 열병원고청탁을 받은 후 적잖이 고민을 했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문장을 기억하는 일 따위는 맞선자리에서 물어보는 구태의연한 질문과 대답이 아니던가. 그러나 문득 시간은 15년 전으로 나를 이끌었다.“예전에,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의 삶은 모든 사람들이 가슴을 열고 온갖 술이 흐르는 축제였다.” <지옥에서
<시차적 관점-현대 철학이 처한 교착상태를 돌파하려는 지젝의 도전 >슬라보예 지젝 저 / 김서영 역 (마티, 2009) 저항의 교착상태는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슬라보예 지젝의 <시차적 관점>(마티, 2009)은 철학과 과학, 그리고 현실 정치에 대한 그의 이론적 개입이자 그가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1989) 이후 이제까
예술을 통한 자아찾기 ■아이공에서 활동하는 김현주 작가스산한 바람과 소나기 때문에 철에 맞지 않게 늦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4월의 끝자락에 김현주 작가를 만났다. 작가이자 어머니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피로보다 생기가 넘쳤다.★Q. 조형예술작가의 길을 걷게 된 동기가 있다면.학부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하지만 책상에서만 하는 작업에서
자신을 비우고 재창조 하기 ‘아이공’은 영어 일인칭 ‘I’와 한자 ‘빌 공’(空)의 합성어이다. 즉 ‘자신을 비우다’라는 의미로 이는 기존에 학습되어왔던 관습, 문화, 교육, 역사, 인종, 빈부, 계급, 성별, 능력, 학력, 장애, 나이에 대한 개념을 비워 차별과 차이를
지난 1~2일 양일간 재투표로 실시된 제31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 회장단 선거 결과 총학생회회장단에 기호2번 한상훈(무역학과 석박사통합과정) 후보와 부총학생회장에 윤영환(경영학과 석사과정)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는 10여 년만의 경선으로, 선거중단 및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사퇴 등 여러 난관 끝에 치러졌다. 전체 유권자 2천567명 중
미국발 경제위기가 심화시킨 자본주의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세계가 고심하고 있다. 국가별 경제회생을 위한 대안책을 살펴보고 그 실효성을 분석해 봄으로써 이것이 한국경제에 시사하는 점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일본 비정규직 노동자 모임의 ‘일자리 나누기’ 일본 역시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 정
아웃사이더가 부재한 사회는 병을 지각할 수 없다어떤 책은 독자에게 전망의 빛을 비추고, 어떤 책은 독자의 생각에 조용히 동의를 해준다. 내게 <아웃사이더>는 후자에 가까운 책이었다. 20대에 나는 중심에 가까워지려 발버둥쳤지만 그때마다 바깥으로 나가떨어졌다. 그렇게 나는 안과 바깥 사이에서 진동했다. 나를 움직인 것은 중심을 향한 세속적 욕망이
<정거장에서의 충고-기형도의 삶과 문학>박해현ㆍ성석제ㆍ이광호 엮음 (문학과지성사, 2009) 폐허를 건너는 시의식의 아름다움 느닷없이 닥친 죽음이 그의 삶과 시를 하나의 상징으로 만든 시인이 있다. 어느덧 사후 20주기를 맞은 기형도 시인은 내 청춘의 먼지 쌓인 골방에 오래 머물렀던 시인이기도 하다. 대학 3학년 때 <입 속의 검은 잎>
동네 방송국도 언론이다 동네 이야기만 전하는 동네 방송국이 있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FM이 그 주인공이다. 마포FM은 지역주민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전한다. 마포 주민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포FM의 이웅장 국장을 만났다. ■마포FM의 이웅장 국장Q. 마포FM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2005년 9월, 주민자치역량
공동체라디오를 아시나요? <라디오스타>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왕년의 가수왕이었던 최곤(박중훈 역)이 지역방송국의 라디오DJ를 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극화한 영화로, 라디오라는 매체가 지역사회의 소통창구가 되면서 평범한 지역민들의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 전달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라디오를 통해 전해
제31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 회장단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시작된 지난 24일, 27대 원총 부회장을 지낸 조상현 원우(정치외교학과 석사수료)는 대자보를 통해 30대 원총 집행국장단의 선거개입을 고발하고, 계열대표들만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재구성해서 선거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조상현 원우에 따르면 30대 집행국장들이 대거 포함된 전 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