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는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안겨주는가. 분야별로 지표를 수량화해 대학의 순위를 매긴다는 점에서 대학서열화 조장, 실적 위주의 경쟁 강요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한편으로는 평가 자체의 타당성이 문제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객관적 지표들을 활용해 각 대학의 연구수준을 측정한다는 점에서 그 대학의 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일정정
5월은 유난히 상징이 많은 달이다. 노동, 가족애, 젊음 등. 그러나 한국 현대사에서 잊을 수도 없고, 잊지 말아야 할 5월의 상징은 단연 5·18 광주 민중항쟁이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장갑차와 군홧발로 무참히 짓밟은, 반복돼서는 안 되는 우리의 아픈 역사이기 때문이다.30년이 지난 지금의 5월은 어떠한가. 5·18과 6월 항쟁
군사정권 시절이 이랬을까. 군인 44명이 실종되어 생사조차 알 수 없는데도 ‘북한’만을 언급하며 입을 다물어버리는 정부, 한명숙 전 총리가 기소도 되기 전 신문 1면에 피의사실을 적어 내려간 주요 일간지, 무상급식 4조원을 아껴 반환경적인 4대강 사업에 30조원을 낭비하려는 여당……. 이렇게 ‘속 터
3월 23일 발표된 학문단위 재조정 최종안(이하 최종안)이 지난 8일 이사회의 승인을 통과함으로써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학원의 경우 본지 267호에 보도된 ‘대학원 재조정안 기본원칙’에 따라 4~5월 중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홍준현 대학원장보(행정학과 교수)는 “대학원 구조조정은 전문·특수대학원을 재
구조조정의 진통은 예상된 일이었다. 12월 29일, 단독으로 ‘학문단위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본부 앞에 계열위원회(이하 계열위)는 이를 수습하는 수준의 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두 위원회가 서로의 안을 조율하기로 했지만, 본부 측은 계열위의 회의 테이블 제안을 거절하기 일쑤였다. 학교 측은 3월 내 합의
지난 12월 29일 박범훈 총장은 ‘중앙 人’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학문단위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박범훈 총장은 “18개 단과대학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놓은” 기존 상태에서는 경쟁력 강화가 어렵다며, 각 단과대학을 5개 계열로 재편하고 &ls
수백 개의 플래시가 터졌다. 눈에 고인 눈물과 금메달이 반짝반짝 빛났다.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인 김연아가 지난 26일,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찬란하게 빛났고, 모든 언론들은 일제히 ‘김연아’를 키워드로 기사를 쏟아냈으며, 한반
교수들의 보다 넓은 연구를 위한 노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지난 3월부터 격주마다 열리는 ‘문과대 교수 집담회’는 학문 간 소통을 위해 마련되고 있는 자리다. 이 집담회는 정정호 문과대학장(영어영문학과 교수)이 추진한 것으로, 교수들이 한 데 모여 가벼운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서로의 학문을 공유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정정
제32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의 후보자 등록기간이 마감됐으나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사실상 선거가 무산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월 한 달간 두 차례에 걸쳐 후보자 등록기간을 공지했지만 결국 후보자는 나오지 않았다. 3차 후보자 등록기간은 내년 2월 경 다시 공지될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상훈 제31대 원총회장(무역학과 석박사통합
본인은 제31대 원총의 상반기 감사위원장을 맡아 원총의 사업을 보다 꼼꼼히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감사를 진행하면서 그들이 선거 공략인 ‘소통을 통한 변화의 연결 고리’라는 슬로건에 맞게 사업들을 계획하였고, 계열 대표들 또한 원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의 세부계획을 변경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예년의 원총보다 더 많은 학술
정책이라는 것은 보통 보편성과 다수성을 우선시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제도를 만들고 집행하는 기관은 보편성과 다수성으로부터 배제되기 마련인 소수성과 예외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학교 본부는 기본적인 전자의 노력에는 때때로 적절치 못한 방식으로, 후자의 노력에는 거의 고민이 전무한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최근 일부 언론의 기사로 가시화된 중앙대의
올 하반기 <대학원신문>은 상반기 신문에서 보여준 소통하는 모습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켰고, 신문과 거리가 멀었던 (필자와 같은) 원우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진지한 문제의식을 제시하면서 툭 털어놓고 웃게 해 주는 센스를 동시에 갖췄으며, 바쁜 대학원 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조목조목 짚어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하
지난 7일 이화여대에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원장 김세균), 이화여대 통섭원(원장 최재천)과 한국과학기술학회(회장 김동광)가 모여 ‘부분과 전체: 다윈, 사회생물학, 그리고 한국’이라는 주제로 연합토론회가 열렸다. 김세균 교수(서울대 정치학과)는 “통섭에 대한 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자는 게 이번 토론회의 취지&rdqu
지난 몇 세기에 걸쳐 인류는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루어내고 있지만, 인간이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위험성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과학기술의 발전이 놓치고 있는 일면들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통섭 연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학제 간 통섭 연구의 필요성과 방향을 살펴봄으로써 다시 통합적 인간의 삶을 탐구해본다. &l
똑같이 폭력을 저질러도 시민은 처벌받고 경찰은 처벌받지 않는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가 지난해 촛불집회 경찰폭력 고소 사건 중 20여 건의 수사진행 상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소된 경우는 아직 없으며 검찰로부터 고소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각하 또는 기소중지 의견을 검찰에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한국사회 질병 보고서 : ⑤ 암세포처럼 번져오는, 파시즘우리 사회를 잠식하고 있는 질병은 무엇일까? 이번 기획에서는 MB정부 집권 이후 우리 사회를 잠식해오고 있는 그늘진 현안들을 질병으로 비유하여 진단하고 분석해본다. 지금까지 살펴본 정부의 자폐적 태도, 대규모 토목공사의 부활, 삶 전반에 대한 통치, 연대의 상실 등의 현상이 과연 현 정권의 파시즘적 징
지난 22일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의 주관으로 연구등록제 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이 공청회는 지난 13일 본원에서 발표한 연구등록제 개정안 시행(본지 264호 포커스 참조)에 대해 원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원총은 공청회 안내문을 통해 대학원 측이 “총학생회 측과의 협의는 후자(지원 방안 제시)의 문제만을 허용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Q. 안녕하세요, 전공이 뭐예요? 한국화인데요.Q. 그럼 사군자 같은 것을 그리시는 건가요? 사군자가 물론 한국화의 기본이면서 가장 어려운 분야이긴 하지만, 한국화가 꼭 먹을 사용해서 산수화를 그리는 분야는 아니에요. 서양화와의 차이는 재료에서 오는 거고, 실제로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고 있어요. 캔버스가 한지인 것도 특징이죠.Q. 작품을 만드는 전공이면 주
<무구유언>은 익명으로 운영되는 원우 칼럼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전산실 장학금 9백만 원이 증발했다(!) 1천만 원이 넘던 수익금 통장에는 겨우 2백여만 원만이 남았다.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몰랐으니까. 그러다 누군가 문제를 제기했고 임시감사를 발의했다. 감사결과, 29대 대학원부총학생회장 남호식 씨의 업무상 횡령행
No.0009 박진용 / 법학과 박사과정 수료법학에서 학문의 대상으로서의 ‘죽음’을 바라본다면 아마도 생명권, 사형제도, 살인죄, 생명침해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 등을 먼저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법학은 인간의 행위를 규율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때문에 법은 타인의 생명침해에 대하여 사형을 포함한 형벌을 가하거나 재산적인 배상을 예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