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제일 고맙죠.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한마디에 눈물이 날 때도 있습니다.”임흥식 빅이슈 판매원(이하 빅판)은 지난 3월부터 중앙대학교 정문을 지키고 있다. 25년간 전기 기술자로 근무해온 그는 우연한 기회에 를 만나게 됐다. 그는 “시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일자리를 잃었고, 노동일을 하던 중 허리를 다치게
1997년 11월 IMF이후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의 아사와 동사 소식이 연일 언론을 장식할 때 ‘이들을 도와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목소리가 있었다. 그 당시 장로회 총회상담소 안기성 소장이 홈리스를 돌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이 하나둘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시민봉사단체가 ‘거리의 천사들&rsqu
<군주론: 운명을 넘어서는 역량의 정치학>정정훈, 그린비, 2011‘지금-여기에서 다시 쓴 고전’이라는 모토로 동서양 고전을 재조명해 온 그린비 리라이팅 클래식 열 두 번째 권이 출간되었다. <군주론: 운명을 넘어서는 역량의 정치학>은 혁명적 맑스주의의 맥락에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시 읽는다. 그
원내 무선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합니다. 대학원 건물 뿐 아니라 학교 전체 무선 인터넷 망에 문제가 있습니다. CAU-GUEST, CAU-MAC, U-CAU 등의 네트워크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연결 상태가 고르지 못합니다. 강의실에서도 열람실에서도 연결 속도가 너무 느리고, 번번히 끊겨버리더군요. 얼마 전 문과대에서 수업을 받다가 인터넷이
이전부터 원내 흡연공간에 대한 문제는 계속 언급돼 왔다. 그러던 것이 근래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생겼다. 애초 건물 앞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것은 도의적인 차원에서였다. 그러나 이제는 강제성을 띄게 됐다. 대학원 건물 앞에 놓여있던 쓰레기통이 건물 왼편 벤치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많은 원우들이 이용하는 곳이기에, 이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한다.사실 대학원에는 마
<문자라는 증서>, 필립 라쿠-라바르트, 장-뤽 낭시(문학과지성사, 2011) 필경 모두에게는 한 권의 책이 있을 것이다. 그 존재 앞에서 몹시도 절박해지는 그런 책, 읽는 이에게 푼크툼으로 기어이 생채기를 입히고야 마는 그런 책 말이다. 하지만 이 결정적인 책은 일단 형식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내용은 각자가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
<문자라는 증서>, 필립 라쿠-라바르트, 장-뤽 낭시(문학과지성사, 2011) 질료가 있기에 분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분할이 있기에 질료가 있다. 이 분할은 시니피앙에 의해 창출된다. 대상, 주체, 대타자 등 의미 생산의 중심이라고 여겨졌던 모든 것은 안정적이고 빛나는 중심점이 아니라 구멍을 가지고 있는 결여다. 이렇게 해서 시니피에와 시니피앙의
홈리스 월드컵은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현재 43여 개국의 홈리스들이 모여 축구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홈리스 월드컵은 보통의 축구가 아닌 길거리 축구 경기(풋살)로 진행되며 길이 22m, 폭 16m의 경기장에서 전후반 각각 7분씩 총 14분 동안 경기가 이뤄진다. 한 경기에 최대 4명의 선수가
작년 가을, 필자는 <한겨레21>에 노숙인 관련 글 두 편을 기고했다. 결과는 화려했다. 평생 받아보지 못할, 정말 부담스러울 만큼의 주목을 받게 되었으니까. 그러나 실로 난감한 부분도 있었다. 노숙인과 비(非)노숙인 사이에 애매하게 끼어, 어느 한 쪽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위치가 돼버린 것이다. 필자가 강의를 하거나 글을 쓸 때면 그 대상이 어
2011년 상반기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구성됐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지난달 31일 회의를 통해 비대위원장으로 황지영 씨(전 총학생회장, 유아교육학과 석사과정 수료)를 선출했다. 이날 김진하 사회계열대표(심리학과 석사과정)는 “차기 비대위원 구성은 우선적으로 원총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
저는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최정수입니다. 저는 자주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인스턴트 커피와 차를 타 마십니다.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수기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어떤 습관이 생겼습니다. 물을 받을 때 정수기를 쳐다보지 않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정수기의 외형이 좀 더럽습니다. 특히 1층 정수기는 손잡이
학술자치위원회(이하 학자위)가 지난 달 14일에 새로 출범한 후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 유아교육학과 연구회가 기존에 사용하던 4좌석 중에서 1좌석을 반납하라는 학자위의 통보에 불복한 사건이 있었다. 각 연구회마다 3좌석씩 배정되는 것이 원칙이므로, 유아교육학과 연구회가 1좌석을 반납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다. 그래야만 신입연구회가
<대학 주식회사>, 제니퍼 워시번, 후마니타스, 2011 개인적인 일화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필자는 출강하고 있는 모 대학 항공서비스학과 교양영어 강의 첫 시간에 생경한 경험을 했다. 강의를 시작하기 직전 수강생 한 명이 일어나 좌우 뒤쪽을 살펴본 뒤 “차렷, 인사”라는 구령을 외치자 전 수강생이 “안
<대학 주식회사> 제니퍼 워시번, 후마니타스, 2011 지식을 산업으로 분류하는 것도 모자라 ‘신 성장 동력’이라 말하고, 대학이라는 말과 경쟁력이라는 말이 붙어 다니는 현실이 어느덧 ‘정상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대학 주식회사>는 ‘신 성장 동력으로써의 지식산업’, &
■<행복한 인문학>,임철우·우기동 ·최준영 외, 이매진, 2008 노숙인과 인문학의 관계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경우 홈리스 문제를 다룰 때 복지와 재취업에 중점을 두려 한다. 그러나 사람은 다른 생명체와 달리 의미를 묻고 부여하는 존재임과 동시에, 또한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존재감도 삶의 의미도 찾는다. 그
노숙인에 대한 시선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사회적 현상으로써 노숙인을 바라보는 일반적 시선과 공공의 사회복지 영역에서 노숙인을 바라보는 시선, 노숙인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것이다. 앞의 두 가지는 노숙문제에 대한 사회적 접근이며 마지막은 노숙 당사자에 의한 자각이라는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얼마 전 한 대학원생의 노숙 체험이 신문지상을
2011년 중앙대학교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이 3% 인상됐다. 서울 캠퍼스 학부에서는 인상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대학원과 안성캠퍼스에서는 이에 동의했다. 정부의 ‘등록금 동결안’은 무색해졌고, 교육과학기술부의 ‘등록금 인상 학교 불이익 권고안’은 거대 자본을 거느린 재단에게 위협조차 되지 못했다. 물가인상을 등록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