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라는 용어가 있다. 기존의 농업적이고 목가적이었던 삶의 환경을 도시중심의 자본주의적 생산체계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함축하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특히 한국과 같이 20세기의 저개발 지역에서 중요한 정치경제적 화두로 등장한 바 있다. 그것은 단시간 내의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어야 한다는 그 핵심문제의식을 반영하여, 발전주의 혹은 개발주의라는 이
살아가는 일이 참 바쁘다. 가끔은 어딘가에 멈춰 서 있는 내 모습이 낯설다. 어딘가 머무르면서도 항상 더 먼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 바람 불 때면 철로 위를 달린다는 상상도 한다. 철로가 길게 펼쳐지고, 내 몸을 그 철로가 훑고 지나간다.언젠가부터 한순간도 열정을 다하지 않고 살아 본 적이 없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가끔은 가던 발걸음을 붙잡는다
지난 29일 오후 6시 원우들이 대학원 열람실을 박차고 나가기 시작했다. 대학원 열람실 주변을 노랫소리들이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정경대 학부 학생회가 법학관 앞에서 문화제를 열었던 것이다. 공간이 부족하다지만,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처사다. 원우들과 교수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공연공간을 제공한 총무과 전화에 불이 났다. 하지만 총무과는 대안을 제시하지
지난 달 19일 오후 6시에 아트센터 9층 멀티미디어실에서 전체학생대표자 회의(이하 전대회)가 열렸다. 회의는 06년도 하반기 학생회 감사결과에 대한 보고로부터 시작되었다. 감사결과는 차동주 전 회계감사위원(도시 및 지역개발학과 석사과정)의 브리핑으로 이루어졌다. 다음으로 인준안건이 상정되어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 집행국들의 인준이 이루어졌다.이어 진행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법안이 국회에서 표류중이다. 일부에서는 로스쿨 법안을 사학법재개정과 연결시켜 문제삼는 한나라당에, 또 일부에서는 로스쿨 입학정원과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는 법조계와 대학측에 책임을 돌린다. 그리고 진보적 시민단체들에서는 로스쿨의 도입 자체가 법의 영역을 자본의 영역에 포획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 반대의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
신축된 법학관 승강기가 개강과 함께 열기를 뿜고 있다. 수업과 수업 사이는 말할 것도 없고, 식사시간만 되면 승강기 주위는 사람들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학교당국은 승강기마다 올라가는 층을 달리하여 이용의 분산을 의도했지만, 장애인용과 화물운반용을 비롯해 총 4대 밖에 안 되는 승강기 개수로는 수요자 수의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과 오
지난달 23일 10시 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07년 상반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성환갑 신임 대학원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의 환영사와 함께 석사 521명, 박사 210명의 새 대학원생들이 우리 대학원에서 학문활동의 새 길을 열게 되었다.오리엔테이션은 대학원의 상반기 학사일정 및 행정에 대한 안내와 함께 이에 대한 학생들과 행정실의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
지난달 26일에 이라크 내각에서 승인된 석유법이 국제사회에 중요한 정칟경제적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석유자원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권력구도가 이라크 내의 지역갈등과 맞물리며 모호한 긴장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 법안이 이라크 전지역에 석유수익을 공평하게 배분한다는 것을 표방하고 있기에, 기존의 갈등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국가통
지난 7월 23일 06년 하반기 대학원신문사 회계감사가 있었다. 감사는 지출 세부내역서와 영수증 처리 및 예산 편성에 관련한 신문발행 횟수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감사결과, 대학원신문사는 신문발행을 위한 400만원 추가예산 지원을 확보했다는 점, 예산과 결산이 투명했다는 점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영수증(인건비)
교내식당 새롭게 문 열어 지난 1일부터 제 2공학관 학생식당(햇살마루)과 수림과학관의 교직원식당이 기존의 낡은 시설을 복구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이 두 군데의 식당은 02년 이후 CJ푸드시스템이 위탁을 맡아 운영·관리해 오던 중 올해 6월 22일 급식대란을 계기로 위생상의 문제로 인해 학교 측과 계약이 자동 파기되었다. 이후 1차 공개입찰은
인간의 조건 -기억대학시절 만화에 맛을 들인 적이 있었다. 방학이나 학기 시작되는 어중간한 틈새를 이용해 닥치는 대로 빌려다 보곤 했었다. 일주일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만화를 보다가 잠깐씩 먹고, 자는 생활을 즐겼다. 다 커서 만화의 재미를 느낀 탓일까. 수많은 작품 중 가장 감동 받은 만화를 꼽는다면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이것
파란 피가 흐르는 순간 이준희 /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오래전 내게 ‘개와 늑대의 시간’에 대해 말해준 이가 있었다. 지금은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또한 연락할 방법도 알지 못한다. 어느 날 갑자기 증발해버렸으니까. 말 그대로 ‘증발’이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녀의 가까운 친구들조차 그녀의
흑석동, 허물어지는 우리네 삶터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안고, 장터 입구에서는 투쟁가가 울린다. 더위를 몰아내며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 물건 값을 흥정하는 행인들로 가득하리라 예상되는 곳. 그러나 그곳엔 포크레인이 들어섰고 용역깡패들의 고함과 폭력의 굉음이 들어섰다. 기본적 생존권을 위해 가수용 상가를 설치하라는 철거민들의 요구는 폭력 속에 묻히고, 1년
이유없는 폄훼, 된장녀 소비문화가 또 하나의 신조어를 낳았다. 이른바 ‘된장녀’가 바로 그것인데 그 유래를 두고서는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주제 넘는 과소비 행태를 비아냥거리는 말임에는 분명하다. 2천원짜리 라면을 먹고 기꺼이 6천원짜리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다거나 학교식당을 이용해 아낀 돈으로 네일아트를 하는 것이
논문 제출자격 영어강좌 진단논문 제출자격 영어 강좌가 지난 방학 중에 신설되었다. 이 강좌는 논문 제출자격 영어 시험제도에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개설된 것이다. 기존의 영어시험은 석·박사 2차 이상의 원우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영어시험을 통과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토익이나 토플 성적을 제출해야만 논문 제출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윤리학과 정치학에서 ‘주체’와 ‘보편성’의 개념은 중요한 문제의 장을 구성해왔다. 우리는 이 개념들을 논쟁의 장으로 새롭게 불러들이려 한다. 첫 기획에서는 버틀러 정치학의 급진적 함의와 그 성과를 읽어내고자 하며, 다음 호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이루어질 것이다.<편집자주>주디스 버틀러 : 비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