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3.3.9 목 15:23
[포커스] 치솟는 등록금, 우려가 현실로
본교 대학원 등록금이 또 1.5% 인상됐다. 지난 학기 1.5% 인상에 이어서 결국 연이은 상승이 이뤄졌다. 심지어 98만 원의 입학금 납부는 이번년도에도 유지됨에 따라 금년도에 입학하는 원우들의 경우 최소 약 623만 원부터 최대 약 930만 원의 등록금을 지불하게 됐다. 이처럼 지속적인 인상이 계속된다면, 가장 수업료가 높은 의학계열의 경우 한 학기 등록금 1000만 원 시대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이라면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학자금대출의 금리가 1.7% 고정금리로 유지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학위과정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원우들이 졸업 후 본격적인 경제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사회 첫 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평균 3000만 원에 가까운 대출 상환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기존 43대 대학원 총학생회의 공약에 명시됐던 “등록금 동결”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새로 선출된 44대 대학원 총학생회의 공약에는 이마저도 언급되지 않았기에 내년 등록금 동결 또한 요원해졌다. 원우들의 3월은 매해 이렇게 조금씩 추워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43대 총학생회는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등록금 심의위원회에 참여했던 43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김영은씨는 “지속적으로 등록금 동결을 요구했고, 3차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지만 대학의 재정상황과 학부 등록금 동결로 인해 도저히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라며 “다만, 최초 학교측에서 요구한 3% 인상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결국 1.5% 인상으로 합의점을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근 명지학원 파산 신청 등 재정문제 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립대학들이 많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기에 이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또한 작년 12월 기준 통계청에서 발표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6%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말 대학원 등록금 인상만이 “유일한” 해답일까.
[예술] 미술계에 등장한 메타버스의 의미와 향후발전을 위한 고려사항
이보아 / 예술공학대학 교수
2020년 코로나의 확산은 일상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켰다. 특히 전 세계 90% 이상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휴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써 박물관과 미술관은 가상 현실 기술 기반의 콘텐츠, 유튜브 영상 업로드 등 비대면 관람 방식의 온라인 전시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는데, 이 시기에 주지할만한 변화는 메타버스(Metaverse)의 등장일 것이다. 미래가속화연구재단(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에 의하면, 메타버스는 ‘가상적으로 확장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영구화된 가상 공간’의 융합으로 정의된다. 즉 가상 세계·증강 현실·거울 세계·라이프로깅 등의 유형으로 구분되는 메타버스는 “현실에 바탕을 둔 모습을 3D 기술로 가상 세계를 구현해 내고, 아바타와 같은 디지털 대행자를 통해 현실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온라인 가상환경”이다.
[문화] 책과 독서는 사회적 선택과 활동
박태근 / 위즈덤하우스 편집본부장
어떤 사회든 늘 책을 권한다. 물론 독서를 철폐하고 책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도 있겠으나 현존하는 문명사회라면 독서는 기본 권장 사항이다. 그럼에도 굳이 ‘책을 권하는 사회’에 물음표를 던지는 까닭은 그 내용과 양태 때문일 터,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또는 소극적 동의 혹은 적극적 지지로 형성된 현실을 먼저 살펴보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재작년 발표한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출판시장에서 학습참고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42.6%이다. 학습참고서 시장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교재 등 유관 도서까지 포함하면 60%에 이른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사회 구조 및 교육 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된 수치라 하겠다. 단행본 영역에서도 사회와 정책의 영향을 받는 부분은 적지 않다. 지난해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관련 표현이 빠져 이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는데, 출판계는 교육계 못지않게 격렬하게 반응했다. 당연히 독서 교육과 문화를 염려한 목소리겠으나 그 안에는 관련 추천을 통한 안정적 수요 기대도 포함돼 있었을 터, 특정 연령대 전체를 아우르는 교육 정책은 출판과 독서 모두에 압도적 영향을 미친다.
[과학] 우울하면 우울증인가
홍지선 / 중앙대 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교수
우울증은 이름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우울한 기분’이 주요한 증상인 병이다. 하지만 정신의학에서의 우울증은 단순히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쁜 일이 있을 때 기뻐하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지극히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시적인 우울한 기분(우울감)과 병적인 우울증(우울장애)은 각각 날씨와 기후로 비유되기도 한다. 지속기간이나 양과 질에 있어서 차이가 있음을 반영해 짧은 주기로 변화하는 우울한 기분은 날씨로, 상대적으로 오래 지속 하는 우울증은 기후로 표현하는 것이다. 병적인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라는 기분의 변화만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생각의 내용과 과정 ▲의욕과 동기 ▲수면과 식욕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지속해서 저하돼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의학에서는 정신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주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을 인용하는데 우울증의 진단기준으로는 다음과 같은 9가지 증상을 제시한다. ①거의 종일,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하는 우울한 기분 ②거의 모든 활동에 대한 흥미의 감소 ③식욕이나 체중의 감소 또는 증가 ④불면 또는 과수면 ⑤정신운동성 초조 또는 지연 ⑥피로감 ⑦스스로에 대한 무가치감 또는 과도한 죄책감 ⑧집중력, 판단력의 저하 ⑨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과 자살 계획 또는 시도. 이 같은 9가지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나열된 증상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연속으로 지속되며 상기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독자칼럼] 손에 대한 이야기
이진영 / 조형예술학과 석사과정
나는 사진을 찍을 때 종종 사진 속에 내 손을 같이 담는 ‘특이한 버릇’이 있다. 언제부터 이 버릇이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한 순간과 공간 속에서 나의 손을 사각형 프레임 안에 같이 등장시키고 있었다. 우연히 발견한 이 특이한 버릇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지금까지 기록한 사진들 속에 얼마나 많은 손이 있었는지 한번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록한 사진들을 전부 꺼내어 돌아봤고, 그 속에 등장한 손 사진만 찾아서 모아보게 됐다. 내 손은 디지털카메라로, 필름카메라로, 핸드폰으로, 혹은 영상으로까지 기록돼 있었다. 폴더와 사진첩 사이사이를 보물찾기 하듯 찾아본 결과 난 1000여 장이 넘는 나의 손 기록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내 손은 낙엽이나 과자 등 무언가를 올려놓는 그릇이 되기도 했고, 때로는 어느 날 어느 시간대의 빛이나 그림자를 비춰보기도, 무언가를 잡아보기도, 혹은 물에 젖어 있거나 심지어는 잠겨있기도 했다. 영상 속에는 손가락 마디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기록돼 있었다. 이들 안에는 계절도 있었고 공간도, 빛도, 그림자도 있었다. 정확히는 무언가를 ‘하고있는 손’ 보다는 그 순간 속 ‘손 자체의 초상’이 담겨있는 것이었다.
[특집 칼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한 걸음
양한나 / 백석대 특수체육교육학과 교수
얼마 전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의 흥행으로 발달장애인, 자폐성 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처럼 영화 또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자폐성 장애인을 통해 장애에 대한 특성이 널리 알려지고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일부 개선되기도 한다. 다만, 모든 자폐성 장애인이 천재적인 지능을 가진 것은 아니기에 때로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기도 한다. 누군가는 ‘발달장애’라고 하고 누군가는 ‘자폐성 장애’라고 하는데 어느 표현이 맞는 말일까. 두 가지 모두 드라마 속의 우영우를 올바르게 표현하고 있다. 발달장애는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그 용어가 명확해지고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적장애인은 “정신 발육이 항구적으로 지체돼 지적 능력의 발달이 불충분하거나 불완전하고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것과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상당히 곤란한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자폐성 장애인은 “소아기 자폐증, 비전형적 자폐증에 따른 언어·신체표현·자기조절·사회적응 기능 및 능력의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다.
[중앙아카데미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다시 듣는 여성시인들의 목소리
황선희 / 국어국문학 박사
여성문학에 대한 연구는 이전에도 꾸준히 제출됐지만,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더욱 활발하게 생산되며 역동적인 담론장을 형성하고 있다. 여성 문인들을 소위 ‘여류’라고 지칭하던 관습은 점차 비판적 검토의 대상이 됐고, 여성 문인들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새롭게 의미화하는 일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현대시의 역사에서 1세대 여성시인들의 성취는 미미한 것으로 취급받아 왔고, 1980년대를 전후로 등장한 여성시인들의 성취는 때로는 파괴적이지만 돌올한 것으로, 때로는 ‘여성(성)’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곤 했다. 이 논문은 여성시를 둘러싼 당대 비평의 양가적 태도를 재점검하고 ‘여성’이라는 삶의 조건이 1970년대 시단에 나와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김승희, 김혜순, 최승자의 시에서 어떠한 기법으로 시화(詩化)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토론문] 아이러니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식
공현진 / 다빈치교양대학 강사
오랫동안 여성시는 거대 담론 아래에 놓이거나 혹은 외부로 밀려 나가는 자리에 위치해 평가받아 왔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판단으로부터 여성시를 온전히 길어 올려 제자리를 찾아줄 방법은 없을까. 여성시에서 ‘여성’이라는 항을 삭제해버리거나 ‘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방식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황선희의 박사 논문 「한국 현대 여성시의 아이러니 연구-김승희·김혜순·최승자의 시를 중심으로」는 그러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과잉 여성화’의 독법도, ‘과소 여성화’, ‘무성화(無性化)’의 독법도 여성시에 접근하는 올바른 태도가 될 수 없다고 답한다.
[사회Ⅰ] 반려동물 정책의 현주소
이상민 /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변호사, 수의사
반려동물 천만 가구의 시대라고 한다. 다소 과장된 수치일 수는 있겠으나 예전에 비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 간의 거리가 멀어진 채로 무려 3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반려동물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하게 됐다. 그만큼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 달라지고 있다. 한 방송사가 극 중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말의 다리에 밧줄을 묶어 넘어뜨린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해외 드라마, 영화 촬영 현장 사례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안이한 인식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해당 방송사는 동물 출연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신설했다. 동물보호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예전에는 문제라고 생각지 못했던 것을 인식하게 됐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데까지 나아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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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말풀이]
본 지면은 기획 기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론 및 개념에 대한 이해 도모와 함께 원우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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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격하는 AI, 연구자들의 미래는
인공지능의 도약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오픈AI(OpenAI)에서 만든 챗GPT(ChatGPT)는 알파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생시킬 기술의 진보에 과학계뿐만 아니라 산업·인문계 또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양새다. 그간 국내외 기업들은 인공지능 챗봇을 내놓으며, 그들의 기술력을 홍보했다. 그러나 질문자의 질문에 따라 편향적인 학습이 진행되고 혐오적인 발언이나 잘못된 답변을 내놓는 등의 기술적 한계를 맞닥뜨린 상황이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의 한계를 말하며, 단순히 정보를 취합하고 그럴듯하게 조합하는 것이 고작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챗GPT는 이런 윤리적 이슈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학습 데이터셋 자체에 실제 인간의 판단을 적용했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를 처리하는, 즉 답변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흔히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 빗대 표현하는데, 기존의 알고리즘이 단어 하나, 문법 하나를 학습한 뒤 이에 맞게 조합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챗GPT는 현지에서 외국어를 배우듯 많이 쓰는 표현, 어법 등을 학습해 적용한다. 때문에 기존의 챗봇들에 비해 훨씬 더 우수한 형태의 문장을 완성해낸다. 실제로 최근 미국 의료기업 ‘앤서블 헬스(Ansible Health)’ 연구팀은 챗GPT에게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를 치루게 한 결과, 정답률 60%로 무난하게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수준임을 확인했다. 수집된 정보를 표현하는 데 있어 인간과 근사한 정도로 올라섰음을 증명한 사례들은 전문직들에게 큰 충격일 것으로 보인다.
학내 심층취재
[심층취재] 장애인 고등교육이 걸어갈 길
「대한민국헌법」 제31조 1항,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이처럼 교육 받을 권리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면 자유롭게 누릴 수 있고, 누려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같은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작년 12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공동제작한 「2022 장애인통계집」에 따르면, 전체인구의 대학이상 학력구성비율은 44.7%로 절반에 육박하는 비율이 고등교육을 경험한다. 이에 반해 장애인구로 범위를 좁히면 14.3%만이 대학이상의 학력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장애인의 고등교육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실적인 수치이다.
[심층취재] 문예창작학과 창과 70주년
지난달 6일, 대학원동 401호에서 문예창작학과(이하 문창과) 창과 70주년 동문특강이 열렸다. 1953년에 국내 최초로 창설된 본교 문창과가 올해로 창과 70주년을 맞이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이에 학기가 시작되지 않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부 재학생은 물론 대학원 재학생과 수료생, 아직 입학하지 않은 신입생도 자리해 40명이 넘는 인원이 강의실을 채웠다. 이번 특강은 오정희 교수가 위원장으로 있는 문창과 70주년 준비위원회의 후원으로 마련돼 학부, 대학원 문창과 학생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창과 학과장 이승하 교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동문 4명의 특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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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교수칼럼] 흑석동에 대학미술관이 필요하다
김영호 / 미술학부 교수, 한국박물관학회 회장
인공지능과 로보테크놀로지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며 대학의 기능과 역할이 바뀌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대학이 언제나 시대상의 변화와 맞물려 전개돼왔음을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전과 다른 점은 변화의 방향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본교 역시 불투명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선제적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보테크놀로지 분야의 특성화 전략을 추진해 예술공학대학을 비롯한 AI학과, 소프트웨어학부, 융합공학부 등의 학문 단위를 신설한 것이 그 사례들이다. 기존의 학문 단위에서도 빅데이터·AI이미징·메타버스·알고리즘·3D프린트 등 디지털 기술을 핵심으로 내세운 커리큘럼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러한 변화 과정이 설정한 목표는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조할 융합형 인재 양성’으로 요약된다.
[원우말말말] 좋은 선택과 성장
김소희 / 문예창작학과 석사수료
코로나가 막 시작되던 2020년, 나는 대학교 4학년이 됐고 배움에 대한 갈망은 어느 때보다 깊어졌다. 평소 체력이 강한 편은 아닌지라 주어진 양의 공부를 끝내면 쉽게 지쳤다. 학부 공부를 마친 뒤에도 내가 원하는 공부까지 할 체력은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발병하고 모든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 전환되면서 시간과 체력에 여유가 생겼다. 그 때문이었을까. 4학년 1학기 시간표를 짤 때 청강과 전공 연계 교양을 포함해 21학점 중 18학점이 전공인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말았다. 그런데도 부족함을 느꼈다. 더 깊이 공부하고 싶었다. 내가 하는 공부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난 대학원에 가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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