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1.12.1 수 21:19
[포커스]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년을 그려보며
본지는 전대회 내용과 11월 21일 진행된 현 학생회장 김정빈 원우의 인터뷰에 기반해 원총에서 운영하는 사업을 소개하고, 1년 임기로 운영되는 학생자치기구의 대표·부대표 선거 진행 결과와 내년을 준비하는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중략) 학교에서 이뤄지는 행사 및 공지사항에 대한 원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원총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다시 한 번 ‘학생자치기구’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일 것이다. 그 고민에는 대학원신문사도 자유롭지 않겠다. 점점 심해지는 전염병 속에서 학교 차원에서도 조금씩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학기의 학사운영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해와 함께 바뀔 새로운 원총의 대표가 정해졌다. 제43대 원총은 부디 원우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최우선으로 물심양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IT] 디지털 뉴딜 정책의 장기적인 방향성
김종원 /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 원장
디지털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 전략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장기적으로 일관된 추진 계획이 요구된다. 이는 사용자 중심의 AI+X 서비스, 그리고 그 거점환경인 AI 집적단지들을 지속적으로 확충 및 연계함에 있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즉 거꾸로 프레임워크에 기반해 인프라-플랫폼-서비스 계층을 효율적으로 아우르면서 미래형 디지털 기반으로 변모시켜야 한다. 또한 산·학·관·연의 공감대를 형성해 산발적으로 흩어지는 소모적인 노력을 최소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데이터-중심 클라우드-연계 공용인프라와 공통플랫폼을 실증적으로 구축하고 계속적으로 보완하면서 운영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요점들이 국가의 미래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우선 공통과제의 하나임을 함께 인식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또한 거꾸로 프레임워크에 따른 미래형 디지털 인프라의 앞서가는 구축을 위한 중장기 노력을 국민들과 함께하는 ‘꿈꾸는아이(AI) 인력 양성’과 병행해 쐐기처럼 집요하게 파고들며 지속해야 할 것이다.
[문화Ⅱ] 한국스포츠4.0의 가치지향과 그 실현
최의창 /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지난 몇 년간 한국스포츠의 최대 화두는 단연 인권이었다. 폭력 관련 뉴스가 그칠 만하면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에 대한 조재범 코치의 성폭행과 철인3종 최숙현 선수 자살 사건으로 최고점에 다다랐다. 결국 한국스포츠계에 만연한 비인권적 행태와 풍토를 척결하기 위해 스포츠윤리센터라는 초유의 독립된 국가기관까지 신설됐다. (중략) 한국스포츠의 생태계는 오염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한국스포츠의 환경오염은 인권문제로 끝나지 않으며 금품수수·입학비리·승부조작·도핑 등 부지기수다. 한국 사회는 지금 대변혁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여 있다. 격랑이 휘몰아치는 이 칠흑의 밤바다에서 한국스포츠호를 안전한 항구로 이끌어 줄 진북(眞北)은 어디에 있는가. (중략) 반드시 탁월함과 훌륭함이 함께 추구돼야 한다. 그것만이 한국스포츠3.0과 구별되는 한국스포츠4.0를 세워주고, 세계스포츠계에서 우뚝 솟아 뉴 한국스포츠를 밝혀 주는 최선의 가치실현이다.
[과학] 통합적 사업기술보호의 필요성
이일구 /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
반도체가 가지는 위상과 잠재력에 비해 그 가치를 지켜 낼 현실적 방안은 취약한 상황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개발 10년, 유출 1초”라는 말이 있듯이, 개발만큼 중요한 것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오랜 시간 동안 피땀 흘려 연구개발한 기술을 한순간에 빼앗긴다면, 그리고 이로 인해 국가 산업에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된 다면 그 피해는 우리 구성원 모두가 겪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업보안 이슈를 다룰 시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받아들이고,이를 막아내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방법의 일례로 국가안보와 산업기술 보호를 연계하는 입법적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핵심기술, 방위산업기술, 국방과학기술 보호관리 법제를 통합해 국가산업기술을 보호·육성·활용하는 것을 제언해 본다.
[중앙아카데미아] 현대조직에서 경계확장행동과 혁신행동의 중요성
황미정 / 교육학과 박사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위대한 혁신》(2006)에서 조직은 변화를 앞당겨 추 진할 수 있는 혁신능력이 있어야 하고, 혁신이란 시장 또는 사회를 변화시켜 좀 더 큰 가치와 만족을 창출하는 일이라 말했다. 그래야 고객에게 좀 더 많은 이익을 안겨줄 수 있고 사회가 더 큰 부를 창출할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을 둘러싼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가 기업의 생존 환경과 미래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가운데 기업 경영의 기존 패러다임과 질서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급속한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 혁신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조직 패러다임의 전환과 혁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혁신이 기업의 경쟁력과 성과 향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원천이자 핵심요소로 규명되 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개인·팀·조직 등 다양한 특성에 따른 혁신 프로세스가 연구됐다. 조직 혁신에 따라 조직구조가 수평적이고 유연하게 바뀌며 업무를 단위별로 축소해 내부에서 많은 정보나 자원을 보유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은 혁신의 중심을 내부 환경의 경계를 넘어 외부 지향 활동으로 이동시켰다. 외부 환경과의 교류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활동에 관심과 노력을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토론문] 네트워크 내(內)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구인성 / 한양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필자는 조직 구성원이 자신의 직무를 보다 더 도전적으로 인식할수록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행에 옮기는 혁신 행동으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동의하지만, 나아가 구성원들이 외부로부터 정보와 지식을 학습하는 활동 과정에서 긴밀한 네트워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당 과정에서 조직 내부의 학습 행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논의 및 토론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략) 해당 논문은 수평적 조직, 애자일 조직 등으로 조직 구조의 변화를 통한 수평적 경계 확장을 보다 중시하는 연구 흐름과 경계확장 행동자로서의 상사에 대한 연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자기주도 직무설계 설명에 있어 기존에는 언급이 적었던 변수와의 관계를 제시해 이론적 이해를 높였다. 정리하면 상사의 경계확장행동을 통해 충분한 지식과 정보 및 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직무에 대한 혁신행동이 높아지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증가한다. 이를 통해 조직구성원은 직무와 조직에 열의를 갖게 되고, 관리자와 조직구성원의 노력이 조직혁신행동의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 최근 소비의 다양한 형태와 그것의 의미
김종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지금까지 현대 소비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소비 유형 세 가지의 내용과 그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고 현재의 소비 유형이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예측해 봤다. 그러나 누구도 미래에 무슨 일이 어떻게 발생할지 정확하게 예언할 수는 없다. 단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소비의 변화를 감지해 미래의 소비를 추측할 따름이다. 따라서 과거에 존재했던 소비의 양상과 현재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주도면밀하게 관찰해야만 미래의 소비 트렌드를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비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소비는 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의 발달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생성 혹은 발전한다. 때문에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거시적 관점에서 잘 이해하는 일이 향후 소비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십자말풀이
[십자말풀이 이벤트] 응모기간: 12월 1일 (수) ~ 12월 29일 (수) 응모방법: 대학원신문 편집장 메일로 정답 발송 ahj332@naver.com 정답 및 당첨자 발표: 12월 30일 (수) 개별공지 * 향후 소정의 상품 전달을 위해 휴대폰 번호 등 일부 개인정보 공유가 필요할 수 있음.
학내 심층취재
[심층취재] 미화원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2001호 중대신문 기사에서 서라벌홀 청소노동자(이하 미화원) 휴게 공간과 환경의 불편이 지적된 바 있다. 과연 대학원 건물의 사정은 어떨까. 이하 내용은 모두 본지와 미화원 간의 인터뷰 및 직접 조사한 내용에 기반한다. (중략) 미화원들은 충분한 휴게는 고사하고 업무에 필요한 시설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면서도 열악한 여건을 스스로의 수고로 메꾸며 청결한 대학 공간을 위해 힘쓰고 있었다. 본교의 미화를 담당하는 근로자의 환경이 보장돼야 연구자도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 비단 미화원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학교는 물론 구성원 역시 이들의 근로환경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심층취재] 위드코로나, 원우들의 거주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집값은 이제 너무 익숙해졌고, 장기간 학위 과정을 위한 원우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서울 땅에 한 몸 누일 곳이 없다. 본교 박사과정 A원우는 “주변에 집을 구하고 싶었지만, 시세를 알아보니 부담이 너무 커서 차라리 몸이 고생하는 편을 택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상경하는 원우들은 차치하더라도,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원우들의 사정마저 그리 좋지만은 않다. 도봉구나 강서구 같은 서울 외곽에서 동작구에 위치한 캠퍼스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버스 및 지하철로 대략 1시간 내외가 소요되며, 경기·인천 거주 원우들의 경우 왕복 5시간에 달하기도 한다. 이는 계속된 연구와 학업으로 지쳐 가는 대학원생에게 ‘이동 피로’까지 쌓이게 해 연구자의 길을 더욱 힘겹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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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말말말] 갈라테이아와 함께 춤추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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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Ⅰ]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
박찬인 / 충남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원래의 주민은 이른바 마르크 오제(Marc Auge)의 “비장소”로 내몰리는 형국이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20여 년간 정부가 선택한 전략은 경제 추동적인 재개발 사업이다. 하지만 개발주의 정책은 여전히 환경을 훼손하고 지역의 기존 정체성을 파괴하면서 이를 새롭게 재수립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구나 이러한 재개발 사업은 개별적인 문화적 감수성과 조건 모두 고려하지 못했다. 도시의 문화정책과 사업은 바로 ‘건강한 삶’ ‘위엄 있는 삶’ ‘존중받는 삶’과 같은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그러면서 주거공간과 삶의 질을 높이며, 지역문화도 살리고, 지역의 공동체도 회복해야 한다는 자성이 일어났다. 2017년부터 시작된 ‘도시재생뉴딜’은 기존의 관행적인 중앙주도(Top-Down)방식이 아니라 현 거주민의 참여확대와 역량강화를 통해 지역주도(Bottom-Up)로 낙후한 구도심지역을 되살려 보자는 개혁도시 개념이 핵심이다.
[예술] 한류 교육 시스템, 그 출발점에서
최진영 / SMI 대표이사
케이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는 음악뿐만이 아닌 영화, 드라마, 웹툰 분야까지도 한국의 문화 상품은 한때의 유행이 아닌 ‘장르’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문화 상품의 인기는 다른 산업이나 국가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제이팝이나 홍콩 영화가 간 길을 걷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일까. 해당 업계뿐만이 아니라 정부나 학계 등 많은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겠지만 교육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적 관점이라고 하는 표현에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돼 있다. 첫 번째로는 체계적·총체적인 미래형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이며 두 번째는 케이팝 교육을 적극적으로 수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설] ‘K-양극화’ 시대를 직시하며
동월 28일자 국민일보에 따르면 작년 말 평균 매매가였던 10억4천299원이었을 때에도 20대의 저축가능액으로는 집 구매까지 94.91년이 걸린다고 했는데, 12억 원이 넘어간 지금은 ‘죽어서나 내 집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중략) 부의 사다리를 탈 수 없는 청춘들은 투자에 매달리기 마련이다. 평균 근로소득으로 경제적 안정을 꿈꿀 수 없는 시대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그렇기에 직장으로 출퇴근 가능한 집 한 채, 차 한 대 갖고 싶다는 그들의 꿈을 탐욕으로 취급하는 전제가 깔린다면 시장 구조를 결코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경제는 그 주체의 니즈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되며, 먼 미래를 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큰 그림’을 채워나가는 과정이다. 이젠 경제의 양극화를 제로섬게임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빈자를 끌어올려 부자를 만드는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학내 단신
[단신] 올해 안에 법정의무교육 이수해야
법정의무교육의 수강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먼저 과학기술분야 학과 학부생, 대학원생 및 위험등급 A·B 연구실의 상시 연구활동종사자 대상의 ‘연구실안전 법정교육’ 기한이 이달 10일까지다. 교육은 총 여섯 과목으로, 각 한시간씩 총 여섯 시간이다. 이수 여부에 따라 연구실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며, 상시 연구활동종사자의 경우 연구실 출입문 앞에 이수증을 게시해야 한다. (중략) 교육부에서 지난 10월 29일 발표한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작년 126개 대학 교직원의 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은 83%, 재학생은 60.8%로 재학생이 20% 포인트 이 상 낮았다. 이에 반해 본교의 경우 직원 및 조교의 참여율이 약 78%, 재학생의 참여율이 약 87%로 직원의 참여율이 저조했다. 지난 11월 8일 중대신문의 인권센터 차장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미이수 직원을 별도로 제재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폭력 없는 학교 사회를 위한 교육인 만큼, 불이익 여부와 관계없이 구성원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하겠다.
[단신] 대학원 학사운영에 관한 시행세칙 개정
지난 11월 2일 열린 2021학년도 제6차 대학원위원회를 통해 ‘대학원 학사운영에 관한 시행세칙Ⅰ,Ⅱ(이하 세칙Ⅰ,Ⅱ)’가 일부 개정됐다. 변경내용은 2021학년도 2학기 신입생부터 연구윤리 및 논문작성법 교과목을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기존의 3차 학기 이후 이수해야 했던 ‘연구윤리 및 논문작성법’ 프로그램을 학점화하도록 개정된 것이다. 세칙Ⅰ 제52조(수료학점)에서 추가된 조항은 “⑥ 2021학년도 2학기 신입생부터는 연구윤리 및 논문작성법 과목을 이수하여야 한다.”이기에 금번 학기 신입생부터는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중략) 이에 위원회는 제53조(학기당 이수학점)에 “③ 연구윤리 및 논문작성법 과목의 이수학점은 제1항 및 제2항의 학기당 이수가능 상한학점에서 제외한다.”라는 항목을 추가함에 따라 해당 문제를 사전에 방지했다.
오피니언
[신문평가] 균형 있는 언론의 필요성
이희원 / 대학원신문 전 편집장
하지만 애석하게도 활자는 그만큼 감정이 묻어있는 잉크 덩어리가 아니기에, 독자에게 모든 우여곡절을 설명하며 이해를 바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원신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에 가까운 형태를 갖춰야 하며, 무엇보다 제한된 조건 속 균형감 있고 알찬 기사를 제공해야 한다. 과연 본지는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을까. 질문을 던져보며 시작하려 한다. (중략) 결국 언론의 본질을 되새기는 일은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사실이 이번 학기에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본다. 전문성 있는 기획 기사의 구성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는 지점에서 흥미로웠지만, 정작 비판적 관점을 토대로 학내의 사안을 견제하고 원우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야 할 학내 기사는 그 힘이 약했기 때문이다. 부디 본지의 정체성에 더욱더 집중해 그 균형을 잘 맞추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끝으로 한 학기 동안 잘 버텨준 구성원들을 위해선 다소 비겁하게나마 조건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원우 말말말] 갈라테이아와 함께 춤추고 싶다면
김영동 / 조형예술학과 석사과정
암호 화폐와 AI,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발전에 힘입어 현실과 가상의 가치가 역전되 고 있다. 굳이 ‘메타버스’라는 거창한 말이 없어도 현실은 이미 가상세계의 모습과 닮아간다. 가상세계에 가치를 두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인간의 감각은 가상세계에 맞추어 재편된다. 몸이 결여된 가상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전기의 속도로 이루어지기에, 고정된 ‘나’는 사라지고 피상적인 감정이입과 이해들만 점멸등처럼 번쩍인다. 우리가 이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것처럼 사건이 주는 영향력이 희미해지고 있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도 에러 상황이라며 무덤덤하게 지나친다. 어쩌면 우리는 피그말리온처럼, 그가 사랑하는 조각상 갈라테이아와 함께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신화의 내용에 따라 에로스의 축복을 받아 생명을 얻은 그녀와 행복한 날들을 보낼지는 미지수다. 갈라테이아와 함께 춤을 추고 싶다면 수비수의 당위와 효율의 삶에서 벗어나 그녀가 하는 말들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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