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2.6.2 목 09:52
[포커스] 대학원총학생회 사업 검토
지난 4월 11일, 제43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 주관의 2022년 상반기 전체대표자회의(이하 전대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커스에서 본지는 원총의 사업 진행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이하의 내용은 모두 원총으로부터 제공받은 전대회 자료집(이하 자료집)과 문의에 대한 답변에 근거해 작성됐다. (중략) 이 문제의 책임 소재는 현임 원총과 정보국이 아닌 41대 원총과 정보국에 있다고 판단된다. 물론 학교 측의 무관심과 무대응 역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보국은 대학원 홈페이지의 원총 링크를 수정하기 위해 그 진행 방식과 관리 부서의 존재를 지원팀에 문의했으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는 지난 학기 본지가 제371호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원팀에 수차례 관련 문의를 했을 당시의 답변과 같다. 본교 대학원은 학생 자치 기구와 학내 언론의 요청, 문의에도 문제를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현 정보국은 원우 전체 문자 메시지 발송을 통해 홍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하지만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 광고에 피로를 느껴 이를 잘 확인하지 않는 원우도 분명 있고, 본교 대학원 지원자 역시 원총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따라서 학교 측이 하루바삐 담당 부서를 꾸리고 원총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략) 전반적으로 원총 중앙집행부 각 국의 사업들은 대면 학사를 맞아 더욱 확장되고 개선되며 소통 창구도 새로이 열리고 있었다. 일부 예산의 감소는 아쉽고, 원총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비대면이란 제약이 사라진 만큼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원총의 변화가 기쁘다. 이번 원우한마당을 향한 성원은 원우들이 결코 원총의 사업에 무관심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학교와 원총, 원우 모두가 협력해 중앙의 더 나은 미래를 그려 나가길 희망한다.
[사회] 홈리스를 대상으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황성철 /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
재작년 2월,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정부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 지침을 발표했고 최대한 집에서만 머물 것을 권장했지만, 집이 없거나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홈리스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 우려했던 차별의 시작점은 ‘시설’이었다. 노숙인시설은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노숙인복지법’)」에 따라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보호(제21조)”를 제공해야 하고, 노숙인 ‘자활’시설은 입소자가 머무는 동안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적인 직업상담·훈련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제16조)”해야 한다. 하지만 규정이 무색하게도 감염 예방을 구실로 시설 입소인을 시설 밖으로 내몰았다.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보다 시설로 격리하려는 사회에서, 정부는 가장 보호가 필요한 시기에 입소인들을 시설 바깥으로 내친 것이다. 불안정한 일자리를 가진 입소인에게 일과 시설 입소 중 하나의 선택을 강제하는 일은 노숙인 등의 자활을 목적으로 하는 자활시설의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할 뿐 아니라, 입소인의 주거권·노동권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처사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고 시설입소자들의 긴급구제를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들의 면회·외출·외박의 제한 조치가 더해질 뿐이었다. 이 조치는 ‘시설 내 간격 유지(거리두기)’, ‘이용(입소) 정원 조정’ 등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들과 맞물리며 신규 입소를 제한하거나 기존 이용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예술] 즐겁지만, 나는
박준형 / 아티스트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될 거라는 각오가 부족했던 것일까’라는 질문도 해 봤다. 하지만 매번 돌아오는 대답은 “그런 것 같지는 않다”였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는지 각오를 다지기보다는 혼란의 순간들을 대하는 나만의 태도를 터득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며 처음 겪는 소위 ‘갑질’이나 모욕적인 언사 또는 비방이 만연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반드시 퇴근 후 산책을 통해 그것들을 길 위에 내려놨다. 그래야만 집으로 돌아가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삶의 태도가 창작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이것도 해 볼 수 있고 저것도 해 볼 수 있는 말랑말랑한 젊은 예술가라면 더욱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아무튼 세상의 풍파에 맞춰 나를 무한히 담금질하는 건 내 방법이 아니었다. 크고 작은 사건 끝에 터득한 나의 방법은 ‘흘리고, 잇기’이다. 내 발목을 무겁게 하는 상황은 흘려보내 주고, 그런 뒤에 ‘그렇지만, 나는~’이라는 흐름으로 의식과 나의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상상해 보라.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내가 사랑하는 그림과 생활이 위협을 받았을 때 늪에서 한 걸음씩 걸어 나오며 희망을 되새기는 장면을.
[IT] 의약의 뉴 패러다임: 디지털치료제와 전자약
정재훈 / 전북대 약학과 교수
최근 디지털치료제는 웹 기반의 건강 행동 관리 차원에서 생명현상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보조장치(웨어러블)나 자극장치가 동반된 적극적 자극차원으로 진화하고 있고, 그 자극 수단으로 빛과 소리, 자기, 전기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전자약도 이미 웨어러블-이식형 전자약(Wearable and Implantable Electroceuticals, WIE)으로 변신한 후 전기발생장치(배터리)를 활용한 전기 자극에서 빛과 파장 자극을 추가·혼합하는 방식으로 진화되고 있고, WIE를 초소형화해 시술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미 디지털치료제와 전자약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과거엔 필요한 전원으로서 배터리가 필수적이었지만, 최근 이를 대신해 생체 내 전기를 활용하는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고, 이식형 전자약의 소재 또한 생체 내에서 자연 소멸 또는 흡수될 수 있는 소멸형 소재로 전환되고 있다. 주사하거나 간단하게 시술로 특정 부위에 이식한 전자약이 사명을 다하고 특별 처리 없이 소멸된다면 과연 이를 약이라 해야 할까, 의료기기라 해야 할까.
[독자칼럼] 정상, 또 다른 지향점
김미경 / 단국대 교육학 석사
박사 입학 이후, 또다시 국회도서관을 넘나들며 연구논문을 찾고 발표를 준비했다. 그러나 당시의 외부요인들은 박사학위 이후의 미래에 대해 불안한 감정을 들게 했다. 일본어 관련 학과가 폐지되거나 통폐합된다는 말들, 대학원 입학정원이 감축된다는 기사들이 넘쳐났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 오히려 미래가 더 막막해지는 건 아닐까. 내가 세상 물정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닐까. 커지는 불안감에 정보를 찾았지만 그럴수록 다시 불안이 커질 따름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도교수님은 안식년을 맞았기에 소통이 힘들었다. 겨우 학업에 대한 진로상담을 진행했지만, 기대와는 다른 정보를 받아 사기가 더욱 떨어질 뿐이었다. 홀로 동떨어진 기분은 지속됐다. 그 과정에서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제까지 필자를 더욱 고민하게 했다.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맞는 것인지, 즉답하기 힘든 질문들이 필자를 점점 코너로 내몰고 있었다. 배움의 불씨를 꺼뜨리고 싶진 않았다. 그러나 30대 중반의 나이에, 아이를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당시 시험관 시술까지 앞둔 상황이었다. 두 가지 일 모두 소중하고 중요했지만, 사안과 시기가 겹친 현실적인 상황이 나를 고민하게 했다. 그리고 결국, 박사를 포기했다.
[중앙아카데미아] 내가 만든 내 정보, 내가 옮긴다
김서안 / 법학과 박사
우리나라에서는 정보주체의 자기결정권을 강화하고,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마이데이터(MyData) 제도’의 법적 근거로 개인정보이동권을 도입하고자 한다. 금융, 의료, 통신 분야 등에 집중돼 있던 마이데이터 정책을 국민 생활의 모든 분야에 걸쳐 추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인공지능(AI)과 5G 신기술과 결합해, 교통, 수자원, 도시와 1·2·3차 산업까지 우리 생활과 산업의 전반에 걸쳐 활용되도록 추진 중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의 개인정보이동권 도입은 미국 중심의 IT 기업을 견제하고자 하는 유럽연합의 도입 목적을 넘어선다. 데이터 경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 사회 전반의 정보화 수준을 높여 디지털 국가로의 전환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데 방점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이동권은 정보주체에게 자신의 정보처리에 관해 주체적인 권리가 부여된 최초의 권리로서 그 법적 실익을 개인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략) 결론적으로 개인정보이동권은 정보주체가 디지털 사회의 주체로서 디지털 라이프의 연속성을 보장받고 자기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하기 위해 창설된 권리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궁극적인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본래 의미의 개인정보이동권이 보장받아야 한다.
[토론문] 디지털 라이프에서의 중요한 자기 결정, 개인정보이동권
김두원 / 법학과 박사
저자는 또한 개인정보이동권을 도입하기 위한 법률과 제도를 해외 여러 사례와 비교해 살폈다. 우리의 법률상 전송요구권이 도입되기 이전에 학계의 다수 견해는 개인정보이동권이 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도록 이것을 「개인정보 보호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개인정보이동권을 도입하기 위한 법률로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이 법률에서 정하는 수범 대상자가 공공과 민간 분야를 아우르고 있고, 개인정보 분야에서 일종의 일반법으로 작용하는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특정 개인정보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그 전체를 대상으로 권리를 규정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저자 역시 고민했듯, 산업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야 하며, 의료정보와 같이 개인에게 더욱 민감하고 위험한 정보의 경우 특정 영역에 대한 차별적인 보호를 정하는 개별 입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진 생물이자 인격체이다. 감정을 느끼는 다른 생물들과 인간의 차이를 말할 때 항상 언급되는 것이, 우리는 ‘나는 누구인가(Who am I)’라는 의문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를 찾는 삶의 여정을 보내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이 연구가 독자들에게 헌법상 개인정보자기결정권과 더불어 그 기반에 있는 자유까지 다시 되새겨 보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개인정보이동권으로 파생되는 산업 발전 역시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도 김서안 박사의 이 논문이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결정한다’라는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권을 다시금 소중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기회로 쓰이길 바란다.
십자말풀이
[십자말풀이 이벤트] 응모기간: 6월 2일 (목) ~ 6월 30일 (목) 응모방법: 대학원신문 편집장 메일로 정답 발송 ahj332@naver.com 정답 발표: 9월 7일 (수) 당첨자 발표: 개별 통보 * 향후 소정의 상품 전달을 위해 휴대폰 번호 등 일부 개인정보 공유가 필요할 수 있음
학내 심층취재
[심층취재] 필요한 책이 없을 때
본교 도서관의 도서 보유 현황은 어떨까. 서울캠퍼스 기준으로 올해 3월 장서현황은 단행본, 학위논문, e-Book 등을 포함해 총 173만 4,116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장서를 보유한 서울대는 올해 3월 기준 516만 7,016권으로 본교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이어서 고려대 서울캠퍼스가 작년 3월 기준 333만 7,214권, 연세대 서울캠퍼스가 올해 3월 기준 244만 1,638권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희귀본 보유나 보유 도서의 질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본교 도서의 수가 타 대학 대비 현저히 적다는 것은 분명하다. 본교에서는 연구하는 데 필요한 도서 또는 논문 등의 자료가 없을 경우 언제든 구입 요청을 할 수 있는 ‘희망자료신청’ 제도가 설비돼 있다. 실제로 본교 학술정보원 규정 제12조(선정·구입)에 따르면 “학술정보원은 전문 학술자료의 효율적인 구입을 위하여 매 학년도 초에 각 학문단위 또는 교수에게 의뢰하여 선정된 자료와 이용자 희망에 의해 선정된 자료에 한하여 우선 구입 요청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희망자료신청은 학술정보원 홈페이지에서 로그인-도서관서비스-희망도서신청-도서검색 및 신청 프로세스로 구매 및 이용이 가능하며, 연간 80만 원의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심층취재] 건강센터의 많은 이용을 독려하며
「학교보건법」 제 2조(정의)에 명시된 “「고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각 학교”에 대학이 포함돼있다. 그렇기에 본교 또한 해당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특히 제3조(보건시설 등)에 적시된 “학교의 설립자·경영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건실을 설치하고 학교보건에 필요한 시설과 기구(器具) 및 용품을 갖추어야 한다.”라는 법령에 근거해 ‘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교내 구성원이라면 누구든지 310관 (100주년기념관)의 건강센터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업무는 크게 ▲일반 진료 및 교육지원 ▲건강 증진 사업 ▲건강검진 ▲감염병 관리 ▲민원지원업무로 분류된다. (중략) 본지에서 진행한 취재 결과 기사용자의 경우 시설과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인터뷰 진행 결과 구성원들의 센터 이용률이 낮다는 문제점도 새로이 발견해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본교 학부 출신으로 약 10년의 기간 동안 캠퍼스 생활을 했던 원우의 경우도 센터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점은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학업과 연구에 관련성이 적은 시설인만큼, 상대적으로 원우들에게는 접할 기회가 적을 수도 있으나 분명한 교내 구성원인 만큼 이들에게도 더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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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인공지능의 시대, 윤리기준과 책임은
강신천 / 공주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올해 가장 주목받은 첨단과학기술 중 하나가 ‘인공지능’이라는 것에 대체로 동의할 것이다. 그것은 인공지능이 가진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문제 해결의 효율성 및 효과성 때문이다. 하지만 장점만을 가졌다고 생각된 기술이 인간에게 위협적일 수 있고 실제로 위해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세계는 인공지능 책임론에 주목했으며 급기야 앞다퉈 윤리 헌장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인공지능 책임과 윤리적 잣대의 문제는 여전히 복잡하고 큰 사회적인 이슈로 남아 있다. (중략) 글을 마무리하며,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과 인공지능의 선을 분명히 하고 인공지능은 사람 중심으로 존재함을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공지능 자체에 인간의 권리를 부여하는 일은 신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인공지능 책임 소재를 둘러싼 윤리적 잣대란 규범윤리와 상황윤리를 둘러싼 상대적 중요도에 따라 각각의 사례가 서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끝으로 비록 이 글이 인공지능 책임에 대한 윤리적 잣대를 선명하게 다루지는 못했지만, 인공지능 책임에 대한 윤리적 잣대로 고려할 것과 신중할 부분에 관해 문제 제기를 충분히 했기를 기대한다.
[사회] MZ세대의 소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희 / 경제학부 교수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디지털혁명과 온라인소비가 생활을 지배하게 됐다. 특히 디지털로 무장한 MZ세대의 소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MZ세대의 SNS 전파력과 구매력이 커지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MZ세대의 영향력은 이미 부동산 및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중에도 경기와 부동산 및 주식시장은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 현상을 보여 왔다. 이때 주목받은 소비층이 바로 MZ세대다. 이들은 예전 세대들과 다르게 투자에 대해 일찍 눈을 뜨고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관심을 가진다. 이는 새로운 구매력을 지닌 투자자·소비자의 등장이다. 이에 기업에서도 MZ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이들을 자사 고객화하려는 전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무엇보다 직장의 ‘정시퇴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그간 재택근무에 익숙해지면서 엔데믹에서도 재택근무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다가오는 7월부터 직원이 원하면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재택근무의 바람은 IT업계로 퍼지고 있고, 비IT 분야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나 정시퇴근 등이 늘어날수록 MZ세대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투자와 소비에서 MZ세대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한다. 한마디로 그들의 움직임은 시장에서 더욱 주도적인 소비 영향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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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수가 되면
2015년 교수신문에서 조사한 전국 대학 신임교수 평균 연령은 43.6세이며, 세부적으로는 ▲인문학 45.8세 ▲사회과학 42.9세 ▲자연과학 41.5세였다.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은 돼야 교수로 임용된다는 것인데 그전까지 소요된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 본다면 암담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의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곤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박사학위가 필수적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KRIVET Issue Brief〉(2013)에 따르면 박사학위 취득 기간은 평균 5년 1개월이었으며 가장 짧은 의약계열은 4년 1개월, 인문계열은 6년 4개월이었다. 학·석·박의 기간을 다 합친다면 평균 10년 이상이 훌쩍 소요된다. 게다가 그 기간에 들어가는 비용은 학비만 ‘억’ 소리가 나오는 금액이다.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억대’에 가까운 교육비와 10년 이상의 ‘청춘’을 쏟아부었지만, 타 전문직에 비해 적은 금액을 받으면서도 월급에 대해 논할 수조차 없는 것이 지금의 교수들이 처한 현실인 것이다. 심지어 앞서 살펴본 대학교수의 평균 연봉은 교수의 직급과 임용 트랙을 취합해 나온 금액이다. 즉, 조교수와 비전임교수의 연구 여건은 훨씬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학내 단신
[단신] 102관 미화팀 직원 휴게실 조성
청결한 교내 환경을 위해 힘쓰는 미화 직원들을 위한 쉼터가 조성되고 있다. 작년 12월 발간된 본지 제372호 심층취재에서는 청소노동자(이하 미화팀)의 휴게 공간 부족에 대한 논의와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새롭게 마련된 102관 ‘미화팀 직원 휴게실’을 찾아가 봤다. (중략) 5층에 위치한 미화팀 직원 휴게실은 본래 학생들의 휴게 용도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7인용 소파와 책상이 놓여있던 곳인 만큼 공간적으로 여유롭다. 실제로 이 공간을 이용 중인 미화팀 직원 A씨는 “새로 만들어져서 편하게 쉴 수 있다”라고 말하며 시설 사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가벽 설치로 공간을 분리해 미화팀 직원들의 온전한 휴식을 보장하고 필요할 경우 탈의·환복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에서 교내 구성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편의를 높이고자 하는 학교측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4층에 위치한 건물 내 공용샤워시설을 개방함으로써 수도와 관련된 불편함을 최소화했으며, 같은 층의 비어 있는 공간을 파티션으로 분리하고 가구들을 배치해 기존 학생 휴게실을 없애지 않고 재구성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단신] 전공도서, 아나바다
아나바다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의 줄임말이다. 과거 IMF 사태 발생 이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이에 착안해 본교 학술정보원에서는 지난달 2일부터 ‘전공도서 아나바다 행사’를 개최했다. 전공서적의 경우 가격대가 높아 매 학기 원우들에겐 부담일 수 있다. 이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전공 및 교양 도서를 교내 구성원 간에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기증 장소는 서울캠퍼스 도서관 3층 참고자료실이다. (중략) 휴학생을 포함한 원우들 중 기증을 받고 싶은 이는 언제든 3층 참고자료실에서 기증도서를 무료로 수령해 갈 수 있다. 다만 한 달에 한 권으로 제한된다. 실천하는 사람도 기증받는 사람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생활 속에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시도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이러한 교내 행사가 계속해서 진행돼 구성원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신문평가] 타대생이 바라보는 대학원신문
황진선 / 이화여대 대학원 학생회장(대학원신문 편집장 겸직)
재작년 1월, 코로나19 전파 이후 사회의 많은 면이 변모했다. 거리두기의 여파로 원생들의 내적 거리 또한 멀어졌는지, 커뮤니티 또한 소극적으로 변해 갔다. 그 과정에서 이화여대의 교지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교생활 정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타 학부를 졸업한 원생들은 이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많은 제한점이 있기에, 재학생들만 아는 정보 제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면서도 항상 회의 때마다 다양한 주제를 다뤘으면 하는 마음이 컸는데, 그런 점에서 중앙대 대학원신문은 귀감이 됐다. (중략) 더 나은 평가를 위해 아쉬운 부분들을 언급했지만, 전반적으로 편집장과 편집위원들의 노력과 고민이 느껴져 감탄했다. 대학원 생활은 학부에 비해 아직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혜택과 프로그램들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를 지속해서 문제 삼고 드러내지 않으면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에, 글을 작성하고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는 대학원신문 편집위원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와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
[원우말말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명의 원우
최근 부모님의 생신을 맞아 가족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여느 집 자식들처럼 좋은 식당에서의 식사나 비싼 선물을 해드리지 못하는 ‘고작’ 대학원생이지만, 가진 것이 밝은 성격뿐인지라 많이 웃게 해드릴 수 있던 며칠이었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자주 마주하지 못한 사이 두 분의 얼굴엔 주름이 자리 잡혀 있었고, 손은 거칠어져 있었다. 애써 외면하고 있던 ‘사실’이고,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공부는 그만하고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두 분의 말씀에 선뜻 “아니요, 조금만 더 하고 싶어요”라고 욕심스럽게 대답하지 못하는 이유다. (중략) 모두가 퇴근한 연구실에 남아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불현듯 떠오른다. 내가 살고자 했던 삶은 두 글자 ‘평범’ 그 자체인 세상인데, 왜 이 몸뚱이 하나 책임질 능력도 없는 현재인가. 막연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참고 이겨내면 아침이 오긴 하는 건가. 더럽혀지지 않은 깨끗한 미래를 위해 스스로의 입엔 재갈을 물리고, 두 눈에는 안대를 채웠던 지난날의 나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뿐인가. 나는 이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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