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8.11.7 수 13:35
[포커스] 너무 늦은 감사
대학원 총학생회 소속 기구지만, 그 직무에 관하여는 독립적인 기구가 있다. ‘감사위원회’가 바로 그것이다. 본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회칙>의 제9절 감사위원회의 제43조에 따르면 감사위원회는 “자치기구(계열학생회-총학생회-특별기구)의 세입-세출의 결산을 검사하고, 사업 및 회계를 상시 검사-감독”하는 일을 수행하며, “학생자치기구의 사무와 대표자 및 임명자의 직무를 감찰해 학생자치기구의 운영의 개선-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회칙 상 감사위원들은 매학기 초 전체대표자회의(이하 전대회)에서 추천 및 인준된다. 감사위원으로 선출되면, 연 2회 8월과 익년 2월 정기 감사를 실시하게 되는데, 감사 대상인 기간은 1학기의 경우 3월 1일부터 8월 말일까지, 2학기의 경우 9월 2일부터 2월 말일까지다. 감사 결과는 전대회 및 총회에 보고된다. 감사위원회는 감사 후 감사대상에게 권고사항을 지시할 수 있으며, 대상자가 이를 미 이행 시 장학금 혜택의 전체, 혹은 일부를 반납하게 하는 징계를 부과할 수 있다. 여기까지, 감사위원회와 관련된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다.
10년의 ‘청년논객질’은 무엇이었는가
《88만원세대》가 나온 2007년 한국사회는 청년이라는 존재를 재발견했다. 87년에 팔뚝질로 한국을 민주화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져오는 86세대이후에 청년에 대한 호명은 남성용화장품이나, 휴대폰이나, 미래지향적인 옷 같은 것을 사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88만원세대로 호명된 2007년 이후의 청년들은 달랐다. 이들은 살 수 있는 게 없는 최초의 청년들이었던 것이다.
[연구실모니터] 미래를 여는 창을 만들다
■ 연구실을 소개해 달라 반도체 소자 및 디스플레이 관련 원천 기술을 포함해 센서(포토, 압력, 온도, 중금속, 가스 등), 유연소자 및 회로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산업화시키기 위한 연구 또한 진행 중이다.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적용할 수 있는 산화물 반도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산화물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소재에 비해 투명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온의 열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열에 약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과학] 뇌과학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가
뇌는 인간을 인간다울 수 있게 하는 상징적인 신체 부위다. 인간의 뇌에 대한 관심은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하는 질문에 뿌리를 둔다. 종교, 철학, 인문학 등 많은 학문에서 이 질문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찾고 있다. 뇌과학이 특별한 점은 이 질문을 과학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뇌과학은 뇌를 정량적으로 계측해 분석하며, 실험적인 조작을 통한 변화를 관찰해 연관성을 검토하고, 가설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과관계의 증거를 제시하는 학문이다. 뇌과학의 발전은 ‘마음’을 측정/해석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행돼 왔다. 최근 뇌에 대한 폭발적인 지식의 증대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진보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
[중앙아카데미아] 왜 '복수극'인가
현재의 TV드라마는 자극성, 폭력성, 선정성을 강화해가고 있다. 이는 종편과 케이블TV, 인터넷 등 채널과 매체·플랫폼의 다변화와 상관적이다. 이는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를 표방하는 범죄물의 증가로 나타났다. 복수극은 기존 가족드라마 안에서 나타난 ‘막장드라마’와 새롭게 각광받는 ‘장르드라마’를 함께 아우르는 현상이다.
[인터뷰] 시대적·사회적 증상의 복수극
‘복수극’은 그리스·로마 신화나 비극에서부터 셰익스피어 작품을 거쳐 현대의 서사물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우리의 고전설화에도 드물지 않게 등장하는 대중적 극 형태다. ‘복수극’이라는 개념이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것이 ‘원수를 갚는 내용을 주로 다룬’ 극 형태를 가리킬 뿐만 아니라, ‘참극’이나 ‘치정극’처럼 예술 장르 바깥의 행동이나 사건을 가리키는 일반적 용법으로 혼재돼 사용되기 때문이다.
[토론문] '복수정동'의 경험을 통한 윤리적 주체의 가능성
문화자본이 예술의 탈을 쓰고 나타난 것을 대중예술로 보는 견해가 있다면, TV드라마는 그 대표 주자에 해당함과 동시에 가장 하찮고 저급한 형태의 것으로 인식돼 오곤 했다. 성별·연령별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누구나 시청 가능하거니와 복잡한 플롯이나 철학적 주제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눈앞에 펼쳐지는 영상을 따라가기만 해도 족한 저급한 매체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학내
[심층취재] 하나 된 중앙, 더 멀어진 캠퍼스
올림픽 공원에서 김창수 총장은 ‘중앙대학교의 백년을 기억하고 창조할 하나 된 열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총장의 기념사에 이은 화려한 영상과 음악에 뉴비전 선포식의 분위기는 달아올랐으며 올림픽 공원은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100년을 창조할 ‘하나 된 열정’ ‘하나 된 중앙’을 기념하는 이 축제의 흥겨운 음악 소리가 수그러들자 하나 된 중앙의 또 다른 날개, 바로 안성캠퍼스에서부터 원우들의 볼멘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원우비평] 너희가 바라는 나의 죽음을 보여줄게
이 글의 제목은 영화 <죄 많은 소녀>(2018)의 수화 대사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영희는 퇴원하고 돌아와 친구들 앞에서 수화로 이야기한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수화를 알아듣지 못하지만, 영희가 자신들 때문에 말을 못 하게 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영화 후반부에서 이 수화의 뜻이 공개된다. “너희들이 내 죽음을 바라지 않았느냐. 너희가 바라는 내 죽음을 보여 주러 왔다.”
[문화]무력한 피해자
장민경 / 다큐멘터리 감독
참사의 재현은 뉴스 속보에서 시작한다. 참혹한 현장 이미지 사이사이, 병원에 실려 간 생존자의 모습과 유족-어머니의 울부짖는 얼굴이 나온다. 침몰, 화재, 붕괴 등 양태를 불문하고 초기 피해자 재현의 형식은 거의 동일하다. 그들은 철저히 무력하고 아픈 사람들로 그려진다. 그러나 그곳은 아직 구조 현장이다. 구조대원은 실종자를 찾고, 생존자는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남겨진 이들을 떠올리고, 유가족은 희생자를 안고 진실을 알고자 고군분투한다.
[사회] 한국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 과로죽음
\오랫동안 ‘과로사회’란 단어는 한국사회를 규정짓는 대표적인 단어였다. 하지만 ‘과로죽음’이라는 개념은 아이러니하게도 참으로 한국사회에 뒤늦게 다가왔다. 아니, 어쩌면 아직도 덜 다가왔을 수 있다. 과로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과로사회에서의 죽음’을 개인적인 죽음이라고 인식하고 있기에, 과로죽음 유가족들은 여전히 가족의 과로죽음을 부끄러워하며 숨기기에 급급해한다. 매달 만나고 있는 과로죽음 유가족들은 하나같이 이와 같은 맥락의 말을 들려주곤 한다.
[문화] 주문하신 ‘백년가게’ 나왔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은 예능프로그램 전문방송국인 TVN에서 지난 7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24부작으로 방영된 역사 드라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이 시대가 동양과 서양이, 추문과 스캔들이, ‘공자 왈 맹자 왈’과 ‘똘스또이’가 공존하던 “맹랑한 시대”이자, ‘모던 걸’ ‘모던 보이’들이 노서아 가비(커피)를 마시고 구락부에서 ‘딴스’를 추던 “명랑한 시대”였으며, 잉글리쉬(English)를 익혀 ‘초콜렛또’를 건네며 ‘LOVE’를 고백하던 달콤 쌉싸름한 “낭만의 시대”였으나, 그 속에서 누군가는, 조국을 빼앗겨 이름을 빼앗겨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장렬히 죽어가던, “상실의 시대”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회] 국민이 아닌 사람들의 권리
세계인권선언은 인권이란 모든 인간에게 동등하게 적용돼야 하는,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하게 주어지는 천부적 권리라고 선언한다. 그러나 ‘누가 인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달라져 왔다. 실제 인류의 역사에서 모든 인간이 동등하게 대우받은 경험을 찾기는 힘들다. 반면 생물학적으로 하나의 ‘종’임이 분명한 인간을 각각 다른 ‘종’으로 구분하고 배제하는 인종화와 인종차별의 경험은 언제나 어디서나 존재해 왔다.
[사설] 지나친 인권 존중
지난달 27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학생 두발 자유화를 향한 선언’을 발표했다. 교육감은 “두발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자기결정권의 영역에 해당해 기본적 권리의 내용으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언은 두발 길이 자유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두발 상태 자유화의 적극적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단신
[단신] 최소한의 배려, 적절한 흡연구역 사용
국민건강증진법의 제9조에서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의 건물은 금연구역이고 이 경우 흡연자를 위한 흡연실을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본교도 마찬가지로 학교 전체가 금연구역이다. 2012년 흡연자 및 비흡연자의 요구로 흡연구역이 마련됐고 현재 지정된 흡연구역에서만 흡연할 수 있다. 본교에 설치된 흡연구역은 열 곳 이상으로, 적절하게 구역이 설정돼있고 흡연구역 표지도 부착돼있어 구분하기 편리하다.
오피니언
[원우말말말] 내일만 있는 삶
김영일 / 문화연구학과 석사과정
아르바이트를 하고, 수업을 듣고, 책을 읽고, 과제를 하고. 오늘도 간신히 그리고 무사히 하루의 일정을 끝마쳤다. 평범한 대학원생이 남들 다 하는 생활을 두고 ‘무사히’ 하루를 마쳤다고 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별일 아닌 듯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홀가분한 그 기분도 잠시뿐이다. 당장 다음 수업 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내게 남은 시간을 계산하며 내일을 무사히 보내기 위한 고민에 잠긴다.
[교수칼럼] 강사법을 통해서 얻는 것과 잃는 것
김성천 /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은 고등교육법에 정하는 틀 안에서 이뤄진다. 고등교육법은 대학의 교원을 교수·부교수·조교수 등 세 가지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 강의가 이들 ‘교수’에 의해서만 진행되고 있지는 않으며 상당히 많은 부분을 ‘시간강사’가 맡아서 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1천 명이 넘는 시간강사가 강의를 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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