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2.11.2 수 16:45
[포커스] 교원양성체제의 방향성
작년 12월, 교육부는 미래 교육환경의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를 대비해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초·중등 교사의 역할 변화·확대 및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교육환경·학교 현장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교원양성 규모가 크게 조정될 계획이다. 사범대학은 현 체제를 유지하고,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은 폐지하며 교육대학원 또한 교원자격 부여 기능을 폐지하고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연수기관으로 재편한다는 것이 방안의 주요 내용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교육대학원은 크게 교원양성 및 재교육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해당 방안대로 양성의 기능이 사라질 경우 1급 정교사 연수 및 석사과정 등과 같은 ‘교원 재교육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사과정 운영 관련 법령 또한 교사 전문성 심화를 방향성으로 정비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단계적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데 전면 도입이 된다면 사범대학 졸업만이 국어·영어·수학·사회 등의 공통과목 교사가 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통교과는 학부 양성으로 한정짓는 한편, 반대로 더욱 발전되고 증설될 전공도 존재한다. 이는 사회 문제와 미래 교육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조치로, 미래 산업 및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변화하려는 취지다. 이에 교육대학원은 교사 자격을 발급하는 양성과정을 축소하는 대신 첨단·신규분야 및 특수·비교과 등을 존치할 계획이다. 올해 8월 교육부가 배포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학교에 배치된 정보담당교원이 전체 학교의 47.6%로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2025년부터 코딩교육이 필수화됨에도 불구하고 담당교사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기에 관련 분야의 교원양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술] 우리 시대의 미술관, 그리고 전시기획
장진택 / 독립기획자
오늘날 미술관의 의미 정립은 큰 변혁의 시기를 맞았다. 이러한 상황은 그저 단일한 순간으로서 축소될 수 없이 일정 기간을 점유하는 형식으로 나타나기에, 미술관은 불변의 제 지위를 찾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 위상을 정립해내야 했다. 미술관은 다양한 하위 부서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 하위 부서는 각기 다른 전문 분야를 도맡아 내부 구성원들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그 역할이 규정돼 있다. 이에 더해, 미술관 조직은 다단한 층위에서 조직과 그 구성원들의 의도와 의지에 기인해 시대를 선도하는 역할 또한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미술관이라는 기관이 수행하는 역할은 보통 국내에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이하 박물관미술관법)」으로, 국제적으로는 국제박물관협회(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 이하 ICOM)가 공고하는 ‘뮤지엄(Museum)’의 정의로 가늠한다.
[문화] 문화예술교육 지역 격차 : 무엇이 문제인가
조은정 / 목포대 미술학과 교수
소위 지방대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수도권과 지방의 경계’라는 주제는 절실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수십여 년 동안 정부 정책에서는 지방 분권화·지역화가 꾸준히 강조돼 왔다. 이는 지방 위기와 수도권 집중화의 문제가 당장 눈앞의 현실로 닥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소재 대학의 학생 수와 지역 사회 생산인구 감소, 지역 사회 경제 위축이 지방 소멸로 이어지게 된다는 경고가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지방 위기론에서 핵심은 수도권과의 관계, 더 나아가서는 수도권 지역과의 상대적 격차에 대한 인식이다. 일상생활에서 ‘지방(地方)’과 ‘지역(地域)’이 혼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에서 지방이라는 단어는 지역이라는 뜻보다는 ‘서울이 아닌 지역’이라는 의미가 훨씬 더 강하다. 즉 해당 지역의 장소성이나 규모 자체가 아니라 수도권으로부터 얼마나 가까운가 혹은 먼 거리에 있는가에 따라서 성격이 규정된다. 이러한 의미 자체에 가치 판단 행위가 담겨 있지는 않다. 젊은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널리 활동할 기회가 지방보다 수도권 지역에 더 많다는 인식은 예전부터 보편화돼 있었다. 또한 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 사회적 인프라와 제반 활동들이 수도권에서 활성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러한 집중화가 우리 사회의 유기적인 순환과 성장을 위협할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뷰] 초현실주의 관점에서의 무용분야
안현민 / 공연예술학과 박사
■ 브르통의 관점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컨템포러리 댄스에서 나타난 주요 효과는 앙드레 브르통은 초현실주의에 대한 여러 저서를 통해 초현실주의의 정의와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면밀히 나열했다. 주로 문학이나 미술 작품에서 나타나는 표현기법에 특성이 드러나 있지만 컨템포러리 댄스에서는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의 의도나 무대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로 초현실주의를 발견할 수 있다. 무대 디자인 및 소품,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로 경이, 유희, 우연, 병치와 같은 특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브르통이 강조했던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의 반항적인 태도에서 작품의 풍자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을 통해 컨템포러리 댄스 작품에서는 기존의 정형화된 움직임이 아닌 창의적인 형태의 동작과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 세 작품을 기반으로 초현실주의 특성에서 분석했을 때, 무용 분야에서 특히나 고려할 지점은 무엇인가 다른 분야와 가장 큰 차이점이자 무용 작품의 주요 매력은 현장성이라고 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 흘러가는 장면들을 지켜보기 때문에 정적인 작품을 분석하는 기존의 초현실주의 작품 분석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초현실주의를 주로 다뤘던 미술 작품은 단편적이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작품에 드러나는 이미지만을 가지고 분석을 진행했다. 하지만 무용 작품은 이미지뿐 아니라 폭넓은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안무가가 만들어낸 동작 ▲무용수 움직임의 질감 ▲무대 디자인 및 의상 등의 전반적인 이미지 ▲안무가의 작품 의도 및 내용 ▲음악과 작품의 조화 등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들을 종합해 작품을 바라본다면 새로운 시각의 초현실주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독자칼럼] 망설이지 말고, 바로 지금
임예리 / 생명과학과 석사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망설이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전해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부족하지만 솔직하게 이 글을 적어 내려가고자 한다. 7월 초부터 시작된 이 여정은 아직 진행 중이며, 현재 나는 아일랜드 제2의 도시인 코크(Cork)라는 곳에서 지내고 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국내 제약회사에서 4년 반 정도의 직장 생활을 했다. 대학원 졸업과 함께 좋은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고, 한 회사에서 4년 넘게 직장을 다니며 나름의 성과와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해외 제휴사와의 커넥션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대리’라는 직급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유로운 영어 구사가 필수라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졌다. 올해 5월쯤에 때마침 현실적인 조건과 환경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게 돼서, “이제라도 해외 경험을 해보자!”라는 결심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늘 소원해오던 해외 경험을 마음속에만 간직하기보다 현실로 끌어내고 싶다는 욕구 역시 끓어올랐다. 물론 이런 내 결정에 주변에서는 안정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다 퇴사하면서까지 가야 할 이유가 있는지 많이들 묻곤 했다. 나는 왜, 그것도 지금 이 시기에 지구 반대편으로 와 있는 걸까.
[사회] ‘산학협력’에서 대학의 길을 찾다
조유일 / 단국대 취창업지원처 초빙교수
기업에서의 인사, 특히 채용 관련 실무 경력을 포함한 여러 사회 경험을 통해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대학의 취업지원 부서에서 일하게 된 기간이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을 넘어서게 됐다. 기업에 있었을 때도, 처음 대학에서 이 일을 하게 됐을 때도, 그리고 지금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첫째는 대학이 기업이나 기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대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자신들의 시장가치를 과대평가함으로써 생기는 미스매칭의 원인을 정작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아카데미아] 컨템포러리 댄스 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
안현민 / 공연예술학과 무용학 박사
예술작품의 획일화된 장르가 무너지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있다. 컨템포러리 댄스는 움직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현대의 작품이며 무용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와 관객 모두 한정된 관점으로 작품을 바라보곤 했다. 한편 초현실주의는 미술과 회화와 같은 시각 예술 장르에서 주로 다뤄졌으며 발레 작품에서 탄생된 용어이다. 그러나 공연예술에서는 초현실주의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사례가 드물다. 이에 본 연구는 컨템포러리 댄스와 초현실주의 두 장르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과학] 반도체 산업의 노동시간 유연화 제도 정착방안
이학주 / 노무사 이학주 사무소 대표노무사
우리나라 노동관계법령 중 노동시간에 대한 규제는 「근로기준법(이하 근로기준법)」에서 대부분 정하고 있다. 최초 법령이 제정된 이후로, 노동시간에 대한 제한 규정은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 다만 고성장 산업화 시대를 지남에 따라 2004년부터 1주 40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이 단축됐고, 이후 과로사 문제나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법정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개정 논의가 지속됐다. 그러던 중 2018년 7월, 근로기준법이 전면 개정됐다. 기존에는 “휴일근로시간은 연장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라는 고용노동부 해석에 따라 실제 1주의 최대 노동시간은 60시간까지 가능했다. 이는 법정 노동시간 40시간과 연장근로시간 12시간, 휴일근로시간 8시간을 더한 수치다. 그러나 개정법에 따라 1주를 7일로 정하고 연장근로 및 휴일근로를 모두 포함해 52시간까지만 가능하게 된 것이다. 단,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경영계 입장을 고려해 탄력적 근로시간제(이하 탄력근로제)를 최대 6개월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부득이한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이 승인하는 때에만 1주 52시간을 초과할 수 있는 특별연장근로제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이 함께 덧붙여졌다.
[토론문] 무용을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참고자료
이문준 / 공연예술학 박사
안현민은 사회와 예술의 발전 가운데, 인류의 이성이 아닌 육체(뇌)에 내재된 생리적인 의식 혹은 무의식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인류의 이성적인 사고와 시도로 사회와 과학기술은 앞으로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반면, 문화예술 활동의 경우 인간의 이성에서 벗어나 탐색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다시금 사회와 기술발전에 수많은 창의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전쟁의 고통과 절망을 겪은 예술가들은 합리주의와 기존 전통 체제에 대한 부정을 드러내며 다다이즘을 탄생시켰고 앙드레 브르통을 비롯한 다다주의자가 다다에 내포된 비이성적인 것들을 재정리하고 확장시켜 초현실주의가 등장하게 됐다.
[사회] 관심과 기술로 좁혀야 하는 장애인 정보격차
이상묵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정보통신 영역에서 사용되는 용어 중에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라는 말이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것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격차가 커진다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기술 발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특별한 기능들이 없다면 오히려 사회적 역차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런 일들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요즘 어디를 가나 키오스크가 있는데 장애인뿐 아니라 이런 것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 변화하는 기술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식당에 가서 밥도 혼자 주문하기 힘들고 커피도 마시기 힘든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장애의 종류와 정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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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말풀이
본 지면은 기획 기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론 및 개념에 대한 이해 도모와 함께 원우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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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잠시 멈춤’을 경험했다. 전쟁이나 전국적인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단지 판교에 위치한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카카오 그룹의 모든 서비스가 불능상태에 처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는 시초 사업이었던 메신저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이와 연동된 기타 생활 서비스 ▲카카오T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187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대부분의 계열사가 실사용자 4750만 명에 이르는 카카오톡의 계정과 연동해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에 취한 것일까. 이들은 예상 가능한 위험에 대비하지 않았고, 사고에 대한 피해는 오롯이 사용자들의 몫으로 돌아왔다. 주어진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이익만을 좇은 기업의 끝이 어떠한지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학내 심층취재
[심층취재] 박사학위 취득까지, 평균 연령 41.2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박사조사(2019): 국내신규박사 학위취득자 실태조사」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의 학위 취득 당시 평균 연령은 41.2세였다. 이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선 최소 30대 이상까지 학업에 전념해야 함을 시사한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25세 이상부터 39세 이하까지의 미혼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적당한 결혼적령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남녀 평균 33.5세로 나타났다. 이는 박사학위를 취득하려는 다수의 대학원생이 과정 중이나 수료 상태에서 결혼적령기를 맞게 됨을 뜻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박사과정 중이나 수료 상태로 아이를 출산하거나 양육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많은 대학원생은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심리적·경제적 부담감을 느끼는데, 본교 원우들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시행해 이들에게 놓인 현실적 상황을 파악하고자 한다.
[심층취재] AIIF 첨단영상국제페스티벌 및 국제컨퍼런스 개최
본교 첨단영상대학원은 4회 연속 BrainKorea21(이하 BK21)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유일한 전문대학원으로 공학적 기술과 예술적 감성을 겸비한 영상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중 4단계 사업에 선정된 ‘인공지능-콘텐츠 미래산업교육연구단’은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콘텐츠 미래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Control은 체계적 융합교육 ▲Alter는 도전적 연구환경 ▲Shift는 교육연구 국제화 ▲TABulate는 전략적 협업으로 “We C.A.S.T. the AI-Contents!”라는 비전 하에 연구단을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콘텐츠’는 인공지능이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작용하는 과정과 결과를 의미한다.
학내 단신
[단신] 책을 놓아버린 사람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 독서량은 평균 4.5권으로 집계됐다. 즉 절반 가까이 되는 국민이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으며, 읽은 이들도 다독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더욱이 연간 종합 독서량의 경우 2019년의 조사 때와 비교했을 때 3권이 감소했는데, 이는 ‘집콕’ 시대에서조차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위 조사에 의하면 성인들은 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로 “일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26.2%)” 등을 꼽았다. 책 읽는 즐거움보다 디지털 매체의 자극에 빠져들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취미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정신적·시간적 여유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독서는 다소 어렵고 지루한 취미일지도 모른다.
[단신] 학술정보원 다독상 참여를 독려하며
본교 학술정보원에서는 독서 PT대회, 밤샘독서, 퀴즈 이벤트, 온라인 교육 등 책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가운데 학술정보원을 자주 이용하는 원우들에게 주목할 만한 활동이 공지됐다. 2018년부터 시작돼 올해 5년 차를 맞이한 ‘2022 학술정보원 다독상’으로 한 해 동안 많은 도서를 대출한 이용자를 선정해 다독상을 시상하는 제도이다. 선정 기간은 2022년 3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이며, 서울 및 법학도서관 도서를 대출한 적이 있는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희망도서 신청 후 본인 대출 이력이 없는 경우와 학술정보원에서 시행하는 다독상 수상 경력이 있는 경우에는 시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정 방법에는 ▲산정 기간 중 전체 대출 권수 상위자 10명 선정 ▲산정 기간 중 대출 및 반납이 모두 완료된 경우 ▲동일도서 대출인 경우 1회 산정 ▲도서 연체반납의 경우는 산정 권수에서 제외 ▲전자책 대출 제외 총 5가지가 있다.
오피니언
[교수칼럼] 소수자가 다수에 포함되길 바라며
이승하 / 문예창작학과 교수
작년에 성 소수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너에게 가는 길〉(2021)을 보고 적지않이 충격을 받았다. 아들이 반려자라고 데려온 이가 동성이었고, 딸이 수술을 해서라도 남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상황에서 당사자나 어머니 모두 카메라 앞에 서서 자신의 태도를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을 담은 영화였는데, 커밍아웃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실히 말하는 것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들이 “나와 성이 같은 이와 한평생 부부로 살겠어요”, 딸이 “내 성을 거부하고 남자로 살겠어요”라고 밝히고, 그들의 어머니가 응원하는 모습이 내게는 감동으로 와 닿았다.
[원우말말말] 장래희망과 꿈
윤단비 / 약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대학에 다니면서 “꿈이 뭐야?”, “나중에 무슨 일할 거야?”라는 질문을 종종 들었는데, 대학원에 입학하고 난 이후부터는 “학위 받고 나면 뭐할 거야?”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중학교 1학년 초반까지만 해도 공부에 관심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던 내가 대학원에 입학하다니. 그것도 박사과정까지 밟는다니. 어렸을 때부터 나를 알던 사람들에게 정말 놀랄 노자였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 또한 왜 가방끈이 길어졌는지에 대한 이유를 아직 스스로 찾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쓰는 칸에 무엇을 적을지 고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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